GS칼텍스가 흥국생명의 5연승을 저지하고 2위로 올라섰다.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시즌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간의 4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가 홈팀인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리며 승점 3점을 추가한 GS칼텍스는 시즌 12승째를 올리며 2위로 올라섰다. 최근 GS칼텍스의 상승 분위기로 봐서는 선두 탈환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반면 지난 경기까지 4연승을 달리며 상승곡선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2위 자리마저 내주며 3위로 밀려났다.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알리가 45%의 공격 성공률로 20점을 기록했다. 표승주와 이소영이 각각 12점과 11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특히 코트 중앙에서 김현정과 김유리가 흥국생명의 공격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1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외국인 선수 톰시아의 공격력이 약했다. 경기 후반 그는 범실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까지 보였다.
 
1세트부터 확실하게 기선제압한 GS칼텍스
 
GS칼텍스는 경기초반에 흥국생명을 일방적으로 몰아부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팀 블로킹도 6개를 기록하면서 블로킹 3개에 그친 흥국생명에 크게 앞섰다. 팀의 전체적인 공격성공률도 40%를 넘기면서 공격배구를 원활하게 구사했다. 1세트와 2세트를 큰 점수 차로 이긴 GS칼텍스는 3세트에서도 역전극을 펼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1세트가 시작되면서 양팀은 초반에는 5-5까지 대등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이후부터 GS칼텍스의 일방적인 우세가 이어졌다. 센터 김유리가 좋은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이소영과 알리가 득점대열에 확실하게 가담하면서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세트후반 GS칼텍스의 이소영과 알리가 확실한 공격 원투 펀치를 형성하면서 흥국생명을 압박해 25-13이라는 큰 점수 차로 흥국생명을 눌렀다.
 
2세트에서도 GS칼텍스가 초반 리드를 잡았다. 상대의 리시브가 불안한 틈을 타서 14-7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김현정과 김유리가 코트중앙에서 흥국생명의 공격을 확실하게 봉쇄하면서 리드를 이어나갔다. 세트 후반에는 GS칼텍스가 톰시아의 공격까지 확실하게 차단하면서 25-15라는 큰 점수차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이재영의 공격을 앞세워 맹렬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점점 흥국생명의 공격에서 범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14-14 동점 상황에서 김세영의 공격까지 범실이 되면서 GS칼텍스가 다시 역전했다. 상대의 실책을 틈 타 점수 차를 벌린 GS칼텍스는 세트 막판 표승주와 알리의 공격이 빛을 발하면서 25-20으로 3세트를 잡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GS칼텍스, 선두탈환 가능성 높여
 
이날 경기 시작 전에 GS칼텍스는 반갑지 않은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한국배구연맹이 'GS칼텍스가 나현정을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했다'고 발표한 것. 지난해 12월 31일 GS칼텍스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임의탈퇴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신장이 크지 않은 가운데 몸놀림이 빠르고 수비 위치를 포착하는 데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던 나현정은 실력을 인정받은 리베로였다. 또한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팀의 맏언니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GS칼텍스의 리베로 한다혜가 나현정의 공백을 메웠다. 새롭게 팀의 후위를 책임지게 된 한다혜가 나현정의 공백을 계속 잘 메꾸어 나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GS칼텍스의 세터 포지션도 고민이다. 안혜진과 이고은이 번갈아 가면서 세터에 기용이 되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경기에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는 이고은 세트가 투입되어 확실하게 볼을 배급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조송화 세터를 경기 중간에 교체하면서 팀의 플레이가 완전히 꼬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세터와 리베로 포지션에서 나름대로의 잡음도 있지만 최근 GS칼텍스는 다시 상승곡선을 회복하면서 선두탈환의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4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에게 완승을 거둔 GS칼텍스는 오는 9일 연패를 달리고 있는 KGC인삼공사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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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나현정 표승주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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