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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정통모자의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네팔 교민들(남산팔각정)
 네팔정통모자의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네팔 교민들(남산팔각정)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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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일 오후 1시, 주한 네팔교민들은 네팔 정통 모자를 쓰고 서울역을 출발하여 남산타워까지 행진을 벌였다. 새해 맞이 이색 행사다.

네팔관광청한국사무소(소장 케이피 시토울라)와 주한 네팔 교민단체들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영하 8도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네팔 교민 300여 명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은 남산 팔각정까지 퍼레이드를 벌였다. 남산 팔각정에서 네팔관광청한국사무소장 케이피 시토울라씨와 잠시 만나 이번 행사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네팔정통모자의 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케이피 시토울라 네팔관광청한국사무소장
 네팔정통모자의 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케이피 시토울라 네팔관광청한국사무소장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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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추운 날 새해첫날부터 모두가 네팔정통 모자를 쓰고 나오셨는데 무슨 특별한 의미라도 있는지요?
"네, 매년 1월 1일은 '네팔정통모자의 날'입니다. 네팔 전통 의상 중 머리에 쓴 모자는 네팔어로 '토피'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즈음 네팔의 젊은 세대들은 거의 사용을 하지 않고 있어 갈수록 네팔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토피를 쓴 전통의상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네팔 고유문화를 지키고자 6년 전부터 양력 1월 1일을 '네팔정통모자의날'로 지정하고 매년 교민 단체를 중심으로 국제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아, 그렇군요. 지금 모두의 손에 사진이 새겨진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네팔 정부에서는 2020년을 '네팔 방문의 해'로 정하고 현재 네팔을 찾는 연 100만여 명의 관광객 수를 200만 명 수준으로 늘리는 캠페인을 벌리고 있습니다. 우리 네팔인 민간단체들도 '2020 네팔 방문의 해'를 홍보하고 돕기 위해  네팔정통모자의 날 행사와 더불어 네팔의 유명 관광지 사진을 피켓으로 만들어 홍보하고 있습니다."

- 이렇게 추운 날에도 불구하고 오늘 행사에 참여한 사람이 상당히 많은 것 같은데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현재 한국에는 약 4만여 명의 네팔교민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근로자, 유학생, 다문화가정, 사업가 등의 다양한 신분으로 거주하고 있는데 네팔정통모자를 지키고 '2020네팔방문의 해'를 홍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오늘 행사에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네팔은 1990년 민주화 이후 많은 젊은이들이 해외로 진출하기 시작하여 현재 남아시아 지역연합(SAARC)을 제외한 세계 100개국가에 약 500만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네팔정통모자의날 행사는 이들 제외교민들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케이피 시토울라씨는 현재 네팔정통모자 지킴이 단체인 '국제토피재단'의 한국지부장을 맡고 있다.
 
네팔정통모자의날 행사 플래카드
 네팔정통모자의날 행사 플래카드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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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애국가 제창 등 간단한 의식을 진행한 후 단체 촬영을 하고 남산타워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주변 한국인들과 외국인들에게 네팔정통모자 토피, 네팔국 배지, 네팔 홍보물 등을 나누어 주며 네팔 홍보에 적극 나섰다.

세계의 지붕 네팔은 해발 8000m가 넘는 히말라야 14좌 중 에베레스트를 비롯하여 안나푸르나, 마나슬루 등 8좌를 보유하고 있어 많은 산악인들과 관광객들이 찾아가고 있다. 한편 매년 네팔을 찾는 한국인은 약 3만 5천여 명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

태그:#네팔정통모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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