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가요대제전>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은 서울 상암 공개홀과 경기도 일산 드림센터 이원 생중계로 진행됐다.

MBC <가요대제전>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은 서울 상암 공개홀과 경기도 일산 드림센터 이원 생중계로 진행됐다. ⓒ MBC


MBC <가요대제전>은 매년 12월 31일 저녁부터 다음 해 1월 1일 새벽에 걸쳐 진행됩니다. <가요대제전>은 매년 열리는 지상파 가요축제들 중 가장 최고의 무대들을 선사해 많은 가요 팬들의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이번에는 'The Live'라는 주제로 열었는데요, 2018년 가요계의 핫 이슈들을 키워드(New Generation, Girl Spirit, Burn it up stage 등)로 만나보고 K-POP 신드롬 주역들이 화려한 퍼포먼스와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MBC <가요대제전> 방송화면 캡처. 볼빨간 사춘기는 서울 홍대거리에서 '여행' 무대를 선보였고 방송에서는 이를 길거리 노래방 콘셉트로 편집해 눈길을 끌었다.

MBC <가요대제전> 방송화면 캡처. 볼빨간 사춘기는 서울 홍대거리에서 '여행' 무대를 선보였고 방송에서는 이를 길거리 노래방 콘셉트로 편집해 눈길을 끌었다. ⓒ MBC


길거리를 무대로 착각하게 만든 볼빨간 사춘기의 라이브

'길거리 버스킹'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볼빨간 사춘기는 이번 <가요대제전>에서도 버스킹으로 무대를 꾸몄습니다.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로 나온 볼빨간 사춘기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멋있는 공연을 펼쳤는데요. 히트곡 '여행'을 사람들과 함께 부른 것도 재미있었지만 노래방 기기에 나오는 자막처럼 가사를 띄워 '길거리 노래방' 콘셉트를 구현해 낸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거리를 하나의 무대로 착각할 정도로 말이죠. 실내에서 공연하기보다 거리로 나와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공연을 펼친 볼빨간 사춘기의 무대, 참신한 무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발라드부터 힙합,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서 'The Live'라는 주제에 걸맞는 콜라보 무대를 만들어낸 '2018 MBC 가요대제전'

발라드부터 힙합,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서 'The Live'라는 주제에 걸맞는 콜라보 무대를 만들어낸 '2018 MBC 가요대제전' ⓒ MBC


발라드부터 트로트까지, 환상적인 라이브의 컬래버레이션

가수들이 함께 선보이는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연말 가요축제나 시상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번 <가요대제전>에서는 발라드부터 시작해 힙합,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컬래버레이션이 나와서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죠.

제일 먼저 스타트를 끊은 바이브와 벤은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 노래들(가을 타나 봐, 열애중, 180도)로 무대를 만들었고, MBC 예능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의 가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선우정아와 환희는 'Missing You'(플라이 투 더 스카이)'로 환상적인 보컬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행사의 여왕'인 홍진영과 MC 노홍철이 함께 흥을 돋웠던 '따르릉' 무대, 엑소 멤버 첸과 '발라드 여왕'인 백지영이 함께 열창한 '총 맞은 것처럼'도 인상적이었죠. 또한 드렁큰 타이거라는 이름을 걸고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무대를 윤미래, Bizzy와 함께 화려하게 장식한 타이거 JK(소외된 모두 왼 발을 한 발 앞으로, Good Life, 끄덕이는 노래) 역시 2018년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죠. 실로 'The Live'라는 주제에 딱 어울리는 컬래버레이션 무대들이었습니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그대로 무대에서 보여준 데뷔 15년차 동방신기의 무대가 선보여진 '2018 MBC 가요대제전'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그대로 무대에서 보여준 데뷔 15년차 동방신기의 무대가 선보여진 '2018 MBC 가요대제전' ⓒ MBC


'레전드'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동방신기(TVXQ)

이번 <가요대제전>에 참여한 동방신기와 그 팬들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정규 4집 타이틀곡이었던 '주문'을 시작으로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8집 타이틀곡 '운명', 데뷔 15주년을 맞이해 지난 12월 26일에 발매한 스페셜 앨범 타이틀곡 'Truth'까지 선보였죠. 퍼포먼스와 라이브에 더해 15년 차에 걸맞은 노련미까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여기에 동방신기의 팬인 '카시오페아'의 응원까지 더해져서 동방신기의 전성기를 재현한 듯한 모습이 연출됐는데요. 가수도 팬도 모두가 '명불허전'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무대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전 출연진이 마지막 무대에서 H.O.T.의 노래 '빛'으로 한 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을 함께하는 '2018 MBC 가요대제전'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전 출연진이 마지막 무대에서 H.O.T.의 노래 '빛'으로 한 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을 함께하는 '2018 MBC 가요대제전'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 MBC


새해를 맞이한 가요대제전의 마지막, '빛(H.O.T.)'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힘을 합쳐서 시련을 이겨내자'는 노래가 나왔습니다. 이 곡은 지상파 가요대상을 휩쓸며 크게 히트를 쳤는데, 바로 그룹 H.O.T.의 3집 수록곡 '빛'이라는 노래입니다. 이번 <가요대제전>에서는 전 출연진이 한 자리에 모여 이 노래를 부르며 화려한 마무리를 알렸죠.

사실 그간 <가요대제전>은 '페스티벌(엄정화/2012)', '쿵따리 샤바라(클론/2013)', '젊은 그대(김수철/2014)', '그대에게(무한궤도/2015, 2016, 2017)'와 같이 세대를 떠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노래들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어쩌면 지난 한 해동안 다사다난했던 모든 걸 뒤로 하고, 두려움과 슬픔없이 좋은 일들만 가득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빛'으로 '기쁨의 축제'인 <가요대제전>을 마무리 지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황금 돼지해인 2019년이 다가온 만큼, 새해에는 '빛'이라는 노래처럼 희망으로 가득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The Live'라는 주제처럼 최고의 라이브 무대들로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며 내년을 기대하게 만든 '2018 MBC 가요대제전'

'The Live'라는 주제처럼 최고의 라이브 무대들로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며 내년을 기대하게 만든 '2018 MBC 가요대제전' ⓒ MBC


최고의 라이브를 선보인 가요대제전,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길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 엑소, 워너원을 비롯해 홍진영, 바이브, 벤, 노라조 등 장르와 세대를 막론한 출연진들이 저마다 최고의 라이브를 선보였습니다. 2년 만에 상암-일산 이원 생중계를 진행하며 무난하면서도 좋은 가요축제를 완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번 <가요대제전>에서는 임진각 제야의 타종 생방송 부활과 함께 임진각에서 또 다시 어린 아이돌 멤버들이 추위에 떨며 무대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날씨 때문에 임진각 무대는 없었죠. 매년 좋은 구성과 최고의 무대를 통해 팬들의 호평을 받아온 MBC <가요대제전>,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찾아와서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을 알리게 될까요? 더 좋은 모습으로 12월 31일에 또 다시 찾아올 가요대제전이 되기를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필자의 블로그(https://gl-revieuer86.postype.com/post/3012459)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MBC 가요대제전 TH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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