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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첫날, 지리산 노고단 눈꽃 산행을 했습니다. 비록 새해 첫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노고단 설경을 만끽했습니다.

지리산 노고단에 오르다 보면 홀로 우뚝 서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그 나무는 바로 자랑스러운 우리 나무인 구상나무입니다. 구상나무는 열매를 뜻하는 한자 구(毬)와 위를 뜻하는 한자 상(上)을 더해 만든 이름으로 '열매가 하늘을 보는 나무'라는 뜻입니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소중한 특산식물입니다.
 
지리산 노고단 구상나무
 지리산 노고단 구상나무
ⓒ 임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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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람들이 '코리안 퍼(Korean fir), 즉 '한국 전나무'라고 부르는 구상나무는 한라산, 덕유산, 지리산과 같이 1000m 이상의 높은 산에서만 자생합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생육이 점점 쇠퇴하면서 원산지인 국내 생태계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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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07년이라고 전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식물 채집 활동을 하던 프랑스 신부들에 의해 채집된 표본을 미국 식물학자 윌슨이 입수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고 합니다.

윌슨은 1917년 제주도에서 구상나무를 채집한 후 분비나무와는 다른 종임을 밝혔고 서양으로 퍼져나간 구상나무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정원수나 크리스마스트리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심고 있는 구상나무와 달리 서양의 구상나무는 품종 개량한 나무이며 전 세계에서 특히 유럽 지역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 가장 선호하는 나무가 바로 '구상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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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서울 올림픽 심벌 나무이기도 한 구상나무는 아쉽게도 외국에서 구상나무를 더 멋진 나무로 품종 개량을 해 특허 등록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비산 돈을 주고 사 와야 하는 지경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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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세계 자연보존 연맹은 구상나무를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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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는 멸종 위기의 한라산 구상나무 복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리산국립공원에서도 국립공원 지정 52주년을 계기로 구상나무의 본격적인 복원이나 품종 개량을 추진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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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구례, #지리산, #구례여행, #노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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