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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즉위 600돌, 김슬옹 출판기념회 겸 《훈민정음》 해례본 28개국 번역 누리집 개통 선포식 행사 참석자 중 일부의 단체사진이다.
 세종대왕 즉위 600돌, 김슬옹 출판기념회 겸 《훈민정음》 해례본 28개국 번역 누리집 개통 선포식 행사 참석자 중 일부의 단체사진이다.
ⓒ 박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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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민정음가치연구소(소장 김슬옹)는 지난 28일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최홍식) 2층 강당에서 세종대왕 즉위 600돌 및 훈민정음 창제 575돌을 맞아 김슬옹 박사의 세종대왕 업적과 학문을 집대성한 <세종학과 융합 인문학> (보고사) 출판을 기념하고, 훈민정음 해례본 28개국 누리집 개통을 선포하며, <훈민정음 해례본 입체강독본>(박이정) 2018 베이징 국제도서전 한국의 맛 선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였다.

행사는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원장 남영신)의 주관으로 학생신문사, 7일경제연구소, 네오패드(주), 프로젝트리서치(주), 올빛에이치알(주)의 협찬 및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글학회, 간송미술문화재단, 외솔회, 한글문화연대, 한글사랑방, 한말글동아리연합회동문회, 한국멋글씨연구원의 특별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글학회, 한글사랑방 등 한글 관련 단체 주요 인사들과 이기남 훈민정음 세계화 재단 회장을 비롯하여 12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행사의 사회는 방송인이자 한글학 박사인 정재환 씨가 맡았고,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의 여는 말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내온 축사는 김상종 학생신문 고문이 대독하였으며, 강길부 국회의원이 보내온 축전은 사회자가 직접 소개하였다. 그 외에도 오동춘 짚신문학회 회장. 최기호 전 울란바르트대학교 총장, 이종구 성우가 축사를 하였다.

박원순 시장은 축사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우리말글이 길이 빛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훈민정음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연구해 오신 김슬옹 박사님의 역할이 정말 크다 생각하고,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이 귀한 출판기념회와 누리집 개통을 축하합니다. 저도 훈민정음이 빛나는 서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 2018년 마무리 잘하시고,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강길부 국회의원은 축전에서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세종대왕과 훈민정음에 대한 사랑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저도 국회 활동에 있어 세종대왕과 훈민정음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교육, 언어 사업화 · 세계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축사 덕담과 더불어 국회의원으로서의 다짐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동춘 짚신문학회 회장은 김슬옹 박사의 고등학교 스승으로서 지금까지 한결같은 길을 걸어온 제자를 축하하였고, 멀리 몽골에서 온 최기호 전 울란바르트대 총장은 <세종학과 융합인문학>의 가치와 의미로 축사를 대신했다. 이종구 성우는 세종대왕 목소리와 이승만 초대대통령 목소리로 축사를 전해 청중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이 날 행사 공연에서는 현재 풍류단 시가인 대표인 강숙현 가객이 훈민정음이 최초로 표기된 용비어천가를 노래해 큰 감동을 주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5호 이수자인 배일동 명창은 서울국악원 원장인 고수 조상민 씨와 심봉사 눈뜨는 장면을 열창해 정음 문자로 만백성의 눈을 뜨게 한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 기적을 연상하게 했다. 국악가요 해사한(강순예, 전영준)은 세종 서문외 두 곡을 잔잔한 선율로 노래하였다.
 
'28분 강연 쇼'를 하고 있는 김슬옹 박사의 사진이다.
▲ 김슬옹 박사의 "28분 강연 쇼" "28분 강연 쇼"를 하고 있는 김슬옹 박사의 사진이다.
ⓒ 박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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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을 직접 보고 복간본 해제(2015, 교보문고 발간)를 쓰기도 했던 김슬옹 박사는 '28분 강연 쇼'를 통해 훈민정음 창제를 기념하는 자신의 저서 출판 취지를 설명하고, 훈민정음 해례본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김슬옹 박사는 행사 날짜를 12월 28일로 잡은 이유가 훈민정음 창제기념일이 음력 12월이기에 28자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행사 전에 28분 강연 쇼라고 안내되었지만, 강연장에는 시계가 없었으며, 김슬옹 박사는 그 흔한 손목시계조차 차고 있지 않았기에 정확한 시간을 알기 어려웠다. 그런데도 정확히 28분의 강연을 하여 청중들에게 많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세종학과 융합 인문학>의 출판 취지에 대해서는 세종의 융합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서였으며, 이 책에는 융합 인문학 정신의 핵심인 맥락, 질문, 소통에 대해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고 하였다. 세종은 맥락을 '곡절'이라고 하여, 사건이나 일의 사실과 진실을 파악하는 방법으로 과정이나 배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정신이라고 하였다. 즉, 질문을 통해 맥락의 구체성과 진정성을 파악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소통하는 것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융합인문학의 핵심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김슬옹 박사의 또 다른 저서 <훈민정음 해례본 입체강독본>은 2018 베이징 국제도서전 한국의 맛 40권에 선정되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문으로 쓰였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거나 읽기 어렵다. 따라서 김슬옹 박사는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이해하기 쉬운 책을 만들고자 하여 10여 년간의 연구 끝에 《훈민정음 해례본 입체강독본》을 저술·출판하였다고 한다.

행사 후반부에서는 훈민정음 해례본 28개 문자 번역 누리집 개통을 선포하였다. 발표를 맡은 김태영 훈민정음가치연구소 이사(프로젝트리서치 대표)는 훈민정음에 대한 보편주의 가치를 세계인들과 나누기 위해서 위키피디아의 상위 28개 언어 표기 문자(국제공용어, 에스페란트어 포함)로 훈민정음 해례본을 번역한 누리집을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재 영어는 전체, 나머지는 세종 서문만 중국 간체자, 일본어, 프랑스어 4개 국어 번역되어 올라가 있지만 2019년 안에 나머지 23개 언어를 추가하여 누리집을 완성할 예정이며 이는 국민 모두의 힘을 모아서 할 일이라고 온 분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청농 문관효 선생의 《훈민정음》 해례본 한글판 글씨 전문 전시 사진이다.
▲ 청농 문관효 선생의 《훈민정음》 해례본 한글판 글씨 전문 전시  청농 문관효 선생의 《훈민정음》 해례본 한글판 글씨 전문 전시 사진이다.
ⓒ 박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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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장에는 청농 문관효 선생의 훈민정음 해례본 한글판 글씨 전문이 전시되어 장관을 이루었다. 김슬옹 선생이 종합 정리한 번역을 옛날 해례본 방식으로 전문을 쓴 것으로 모두 66쪽 33장 분량에 해당한다. 

김슬옹 박사에게 훈민정음 해례본을 직접 배운 적 있는 성심여고 2학년 김효빈 학생이 이 행사의 촛불 끄기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다. 국어교육과를 진학하여 교사가 되어 해례본을 가르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혀 청중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태그:#세종대왕 즉위 600돌, #훈민정음 해례본 번역누리집, #김슬옹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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