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여자배구 V스타 공격수 부문... 최종 득표 현황(2018.12.26)

'최대 격전지' 여자배구 V스타 공격수 부문... 최종 득표 현황(2018.12.26) ⓒ 한국배구연맹

 
2018~2019시즌 V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가 마감됐다. 이번 팬 투표는 지난 7일부터 시작해 25일 종료됐다.

V리그 올스타전은 한국배구연맹(KOVO)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팬 투표를 통해 올스타 각 팀별로 공격수 3명, 센터 2명, 세터 1명, 리베로 1명 등 총 7명을 선발한다. 그리고 5명은 올스타 투표가 종료된 이후 전문위원회가 경기력 보강을 위해 추가로 선발한다. 그렇게 해서 팀별로 12명씩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팀 구성은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편성됐다. 남자부의 경우 K-스타는 대한항공, 삼성화재, 한국전력, V-스타는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우리카드, OK저축은행이 포함됐다. 여자부는 K-스타는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KGC인삼공사, V-스타는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흥국생명으로 구성됐다.

올 시즌 올스타전은 2019년 1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남녀 프로배구 올스타가 모두 참여해 팬들과 성대한 배구 잔치를 벌인다.

황연주, '전 대회' 팬 투표 출전... 양효진, 2년 연속 '역대 최다 득표'
 
 여자배구 K스타 공격수 부문... 최종 득표 현황(2018.12.26)

여자배구 K스타 공격수 부문... 최종 득표 현황(2018.12.26) ⓒ 한국배구연맹

 
이번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도 이목을 끄는 기록들이 탄생했다. 올스타전 전 대회 출전, 생애 첫 올스타 선발 등 화젯거리도 많다.

여자배구 K-스타 공격수 부문에서는 박정아(8만198표), 황연주(6만5599표), 알레나(5만5459표)가 1~3위를 차지하며 팬 투표에 의한 올스타로 확정됐다.

황연주(33세·177cm)는 남녀 프로배구 선수를 통틀어 '유일무이한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5년 V리그 올스타전이 시작된 이래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올스타전 전 대회에 '팬 투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남자 프로배구의 여오현(41세·현대캐피탈)도 황연주와 공동으로 올스타전 전 대회 출전 기록을 이어왔다. 그러나 올 시즌은 남자부 V-스타 리베로 부문에서 3위에 그치며 팬 투표에 의한 올스타 선발 기록이 중단됐다. 황연주만 유일하게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박정아(26세·187cm)는 무려 7년 만에 '팬 투표'에 의해 올스타에 선발됐다. 박정아는 프로 데뷔 첫해인 2011~2012시즌에 팬 투표로 올스타에 뽑힌 적이 있다. 2011년 12월에 실시된 팬 투표에서 V-스타 센터 부문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6년 동안 팬 투표에서 올스타로 선발되지 못했다. 6연 연속 전문위원회의 추전으로만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V리그 우승, 국가대표 활약 등을 통한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올스타 팬 투표와는 인연이 없었다.

올해는 박정아의 위상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를 창단 첫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고, 올해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등에서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이제는 국내 여자배구의 대표적인 공격수로 급성장했다.
 
 여자배구 '올스타 투표 1위' 양효진(190cm) 선수

여자배구 '올스타 투표 1위' 양효진(190cm) 선수 ⓒ 박진철

 
양효진(30세·190cm)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여자배구 최다 득표 신기록을 세웠다. 양효진은 지난 시즌 올스타 투표에서 8만575표를 얻어 여자배구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8만7216표를 획득해, 자신의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김희진·어나이·톰시아 '역대급 낙선자'... 안혜진, 첫 올스타 영광

한편, 여자배구 V-스타 공격수 부문은 이번 올스타 팬 투표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최대 격전지'가 됐다. 빅스타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당선권인 3위 안에 들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기 때문이다.

최종 결과는 1위 이재영(6만5038표), 2위 이소영(4만9751표), 3위 고예림(4만8486표)이 팬 투표에 의한 올스타로 당선됐다. 김희진(4만7184표)은 근소한 표 차이로 4위에 그쳐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밖에도 강소휘(5위), 어나이(6위), 백목화(7위), 톰시아(8위) 등 낙선자들의 면면과 기량이 당선자 못지않게 화려하다. 어나이(23세·188cm)와 톰시아(31세·188cm)는 27일 현재 여자배구 전체 선수 중 득점 부문 1~2위를 달리고 있다.

안혜진(21세·175cm)은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그것도 팬 투표에 의해 올스타에 뽑혀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안혜진은 V-스타 세터 부문 득표수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안혜진은 지난 2016~2017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됐다. 그리고 2016년 10월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은 프로 데뷔 2년 만에 GS칼텍스의 주전 세터 자리를 꿰차면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4위에 그쳤던 GS칼렉스가 올해 선두권 경쟁을 하며 급상승한 데는 안혜진의 역할이 매우 컸다.

오지영도 프로 데뷔 12년 만에 '팬 투표'에 의해 올스타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오지영은 지난 2006~2007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됐다. 그러나 올스타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프로 데뷔 이후 11년 만인 지난 시즌에서야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첫 올스타전 무대에 섰다. 

'최고 화제' 박상미, 높은 득표수 기염

최근 여자배구 '언더독 스타'로 급부상하며 최고 이슈가 되고 있는 박상미(25세·165cm)는 V-스타 리베로 부문에서 국가대표 김해란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득표수도 2만7996표에 달했다. 박상미는 프로 데뷔 첫해인 2012~2013시즌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무려 6년 동안 후보 신세였다. 그것도 자신의 전문 분야인 리베로가 아니라, 원 포인트 서버나 서베로로 잠깐씩 코트에 들어갔다 나오는 게 대부분이었다. 존재감조차 미미했던 박상미에게 이번 득표수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박상미는 현재 여자배구 1위 팀인 IBK기업은행의 주전 리베로로 맹활약하고 있다. 6년의 기나긴 설움을 묵묵히 참고 견디다, 기적 같이 찾아온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이다. 박상미의 환한 미소와 배구 인생 스토리에 감명 받은 팬들은 연일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리베로는 팬 투표로 1명만 선발한다. 때문에 박상미는 팬 투표에 의한 올스타 선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최고 히트 선수로서 인기는 충분히 입증됐다.

한편, 김희진, 어나이, 톰시아, 박상미 등 팬 투표 낙선자들도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할 기회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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