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카시마 앤틀러스와 레알 마드리드 CF의 준결승전이 끝난 뒤 레알 마드리드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선수 가레스 베일과 대화하고 있다.

2018년 12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카시마 앤틀러스와 레알 마드리드 CF의 준결승전이 끝난 뒤 레알 마드리드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선수 가레스 베일과 대화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아래 레알)가 또 한 번 클럽 월드컵을 제패했다.

레알은 23일 새벽(이하 한국 시각) 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알 아인(UAE)을 4-1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들어 부침을 겪었던 레알에게 이번 클럽 월드컵 우승은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굴곡 많았던 2018년을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역사상 최초의 클럽 월드컵 3연패

2000년 처음 시작된 FIFA 클럽 월드컵(당시에는 FIFA 클럽 선수권 대회)은 2018년까지 15회에 걸쳐 개최됐다. 그동안 한 클럽이 3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었다. 이는 매년 대륙별 클럽 대항전의 우승팀이 바뀌는 영향이 커서인데, 그로 인해 레알의 UCL과 클럽 월드컵 3연패의 의미가 크게 작용된다.

또한 레알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4번째 클럽 월드컵 정상에 올랐는데 이 전까지 3회로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던 바르셀로나(바르사)를 제치고 최다 우승팀에 올랐다. 다른 팀도 아니고 최대 라이벌인 바르사를 제치고 최다 우승팀에 올랐다는 점은 레알의 이번 클럽 월드컵 우승에 의미를 더한다. 

2018년 '유종의 미' 거둬

2018년 한 해 동안 레알은 그야말로 굴곡진 한 해였다. 지난 시즌 리그에선 3위에 그쳤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해 초반을 화려하게 빛냈다.

하지만 월드컵 이후 시작된 2018년은 내리막이었다. 현재의 레알을 만들었던 지네딘 지단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양 기둥이 한 번에 빠져나간 레알은 올 시즌 현재까지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주전들의 고령화와 과부하에 호날두가 떠난 공격진의 파괴력이 떨어진 가운데 리빌딩은 여전히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또한 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 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됨을 감수하면서까지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바르사와의 '엘 클라시코' 에서의 1-5 패배로 인해 경질되고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부임하는 등 팀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 올 시즌을 치르고 있다.

또한 레반테, 에이바르와 같은 전력이 한 수 떨어지는 팀에게도 덜미를 잡히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경쟁에서 멀어진 레알이었기에 클럽 월드컵과 UCL 등과 같은 컵 대회에서의 우승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올시즌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맞이한 클럽 월드컵. 비록 상대는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알 아인(UAE)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과 맞대결을 펼친 레알이었지만 그럼에도 레알은 이들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클럽 월드컵을 마친 후 연말 휴식기를 맞이한 레알은 1월 4일 비야레알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남은 시즌 일정을 소화하는데 이 클럽 월드컵 우승의 기운이 남은 시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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