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노수산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노수산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정준

 
치열한 연예계에서 나를 남들에게 알리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악플이 무관심보다 낫다'는 말도 있지 않나. 하지만, '내'가 아니라 '○○의 연인'로 이름이 오르내린다면, 이것을 좋아해야할까. 여기 한예종 출신으로 10년의 연기 경력과 매년 몇 편씩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는 제법 내공이 쌓인 배우가 있다. 하지만 그녀의 이름을 검색해보면 첫 머리를 장식하는 것은 헤어진 전 연인들과의 만남, 이별을 알리는 사실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녀는 어떤 사람일까.

프랑스 몰리에르상 수상작으로 오는 2019년 2월 10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톡톡>은 6명의 강박증 환자가 모여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현대인들이 누구나 가질법한 심리적 문제를 휴머니즘 진한 코미디로 풀어낸 이 작품에는 바로 앞서 이야기한 배우 노수산나가 출연 중이다. 동어반복증을 가진 '릴리' 역을 맡아 공연하며 오랜만에 스크린이 아닌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그녀를 지난 5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직접 만나 물어봤다.

당신은 대체 누구인가요? 어떤 연기를 하고 있나요.
 
 배우 노수산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노수산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정준

  
-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노수산나라고 하고요. 노랑색을 엄청 좋아해요. 그런데 이번 <톡톡>에서 '릴리' 역 맡았는데 릴리의 포스터 시안도 노란색으로 정했어요. 저때문은 아닌 거 같고(웃음) 릴리가 노란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래서 내심 더 반가웠어요." (*이후 <톡톡>에 관한 이야기가 한참동안 진행됐다)

- 자기소개였는데 어느새 <톡톡> 이야기에 빠져버렸네요(웃음). 오랜만에 돌아온 연극 <톡톡>과 '릴리'에 애정이 있어 보여요.
"그런데 체력적으론 너무 힘들어요. 땀을 너무 흘려서 제 공연을 보시는 분들마다 목덜미에 땀을 이야기하시더라고요."

- 그렇게 애정어린 캐릭터인 '릴리'를 만났을 때의 감상이 듣고 싶어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우선 호감이 갔었어요. 그리고 사랑스럽다. 연민이 간다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내가 이걸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했거든요. <톡톡>의 전체적인 큰 그림이 '릴리'와 같진 않다고 느껴서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어색하지 않을까 고민했죠.

그런데 노란색에서 힘을 얻었어요. 둘(노수산나와 릴리)이 같이 노란색을 좋아하는 면이 있으니까요. 노랑의 힘을 받았다고나 할까요(웃음). 공연하며 드는 생각은 보통 어떤 작품 오디션을 가면 '성격, 성향이 어떠세요?', '자신에게 잘 맞는 연기를 준비해오세요' 그런 말을 듣는데 고민이 돼요. 내가 어떤 성격이고 어떤 성향인지를 정의할 수 없으니까요. 예를 들면 밝은 이미지만을 가져가면 저라는 사람이 사실 밝지만은 않거든요. 이것도 하나의 성향인 것 같아요. 규정짓지 않는 성격이랄까.

요즘에는 '릴리'를 하며 저 안의 또다른 면을 찾고 있어요. 남들을 생각하는 선함이랄까요. 최근에는 남들을 만나면 은연중에 한발짝 거리를 두게 돼요. 예전에는 작품하러 가면 처음보는 사람도 너무 좋고 신났어요. 같이 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작품을 하게 되며 점점 방어기제가 생긴 것 같아요. 그런데 <톡톡>을 하며 '릴리'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선함이 돋보이는 인물이에요. 처음에는 두 번 말하는 게 힘드니까 말을 아끼지만, 점차 인물들과 동화하며 어떤 순간에는 리더쉽도 발휘하고 말도 많아지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릴리'처럼 좀 사람을 순수하게 보게 되는 느낌이에요. 다른 인물의 강박증을 보면서도 정말 긍정적이고 순수하게 바라보게 되는 모습을 보며 나와 '릴리'를 다시 생각하게 돼요."

- 단순히 연기를 한다기보단 6명의 환자들이 서로를 믿으며 하나가 되듯, 공연을 하는 사람들 역시 영향을 받고 있군요.
"무대에서도 서로 배우들끼리 눈빛으로, 없었던 제스춰나 반응을 생기며 더 쫀쫀해지는 것 같아요. 무대에서 관객들을 계속해서 만나면서요. 서로에 대한 따뜻함과 허물이 벗겨지는 느낌이 생겼죠. 너무 힘들어서 하면서도 '아 힘들다 힘들어' 하는데 그걸 이겨내는 서로의 웃음이 증가되고 있어요. 팀웍도 더 생겨나는 것 같고요. 무대에서 배우들이 즐거워야 관객도 더 즐거울 수 있으니까요.

또 매일매일 새로워요. 한 명이라도 배우가 달라지면 그날 공연이 또 달라져요. <톡톡> 자체가 각자 캐릭터가 강하잖아요. 그래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면들이 있어서 앞으로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익숙해지면 안될 공연이기도 하고요. 오늘도 오랜만에 캐스팅이 바뀌는데 어떤 공연이 나올지 기대가 돼요. 그게 <톡톡>의 매력인 것 같아요."
 
 연극 <톡톡> 공연 사진. 노수산나는 동어반복증 환자 '릴리'를 맡았다.

연극 <톡톡> 공연 사진. 노수산나는 동어반복증 환자 '릴리'를 맡았다. ⓒ 서정준

  
- 매체에서 어느 정도 커리어를 쌓고 있는 시점에 장기 공연이고 '동어반복증'이라는 설정에서 요구되는 연기력이나 체력이 많이 필요한 <톡톡>을 하게 됐어요.
"기사를 보니 제가 1년 8개월 만에 공연을 하더라고요. '재밌는 공연 하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톡톡>이 들어온 거에요. 초연, 재연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대본만 받았죠. 그런데 제가 딱 하고 싶던 즐거운 공연이었어요. 또 소수의 배우들이 무대에서 계속 복작거리는 내용이고, '릴리'가 말을 두 번하는 증상을 지녔다는 게 코미디지만 어느정도의 리얼함을 가져오며 할 수 있을까. 그런 호기심이 섞여서 <톡톡>을 선택했죠.

기간이 3개월 반이나 돼서 고민은 있었어요. 이 힘든 공연을…(웃음)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해제 연출님과도 인연이 있거든요. 제가 극단 '차이무'에서 데뷔하고 그 다음이 <너와 함께라면>이라는 작품이었는데 극단이 아닌 프로덕션과 함께한 첫 작품이었고 그때 연출님을 만났어요. 그런데 스물다섯, 여섯 살 때 만났던 연출님을 지금 오랜만에 만나면 어떨까 하는 궁금함과 반가움도 있었죠."

- 이해제 연출과 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소감은 어떤가요? 사실 이 정도 시간이 지났으면 상대가 아니라 스스로가 변화한 점이 더 크게 다가올 것 같은데요.
"겁이 많아진 것 같아요. 신중함이 많아진 건데 사실 다르게 표현하면 겁이라고도 할 수 있죠. 예전에는 이게 옳다 틀리다를 생각하지 않고 하고 싶은대로 했어요. 그때는 또 어릴 때니까 저를 더 귀엽게 봐주셨겠죠(웃음). 당시에는 자연스럽게 작품이 이뤄진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머리가 컸는지 오랜만이라 그런지, 공연이 이뤄지는 과정에 대해 하나하나 생각이 늘어났어요. 예전엔 공연을 올리고나면 그날 그날 재밌는 점을 찾았는데 요즘엔 공연을 하고나면 자고 난 다음날에도 갑자기 '아 이 장면은 그런가?' 싶을 때가 있어요. 제가 신중한 건지 작품이 코미디면서도 어려운 작품이라서 그런지 여러가지로 고민이 커졌네요. 한 달이 지났는데도 가끔 극 중 대사가 생소하게 들리기도 해요. 신기한 경험이죠."

- 생소하게 들린 대사라고요?
"'릴리'는 '프레드'에게 좀 많이 의지하는 것 같아요. 계속 욕을 했다가 미안해하고, 어릴 때부터 50년간 병을 가지고 산 인물이잖아요. 그 점에 연민이 가고 마음이 끌려요. 나중에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도 싫다고 하다가도 한 시간 동안 같이 있던 그룹원들의 표정을 보며 나도 모르게 내 이야기를 꺼내거든요. 그 때 마지막에 '프레드'의 눈빛을 봐요. 또 '제발 내 입 좀 꼬매줘요' 하고 쓰러지는 프레드를 보며 '우리 모두 그래요. 다들 놀려요' 이런 대사를 제가 할 때 어느 순간 공감이 확 되고 마음이 움직일 때가 있더라고요."
 
 배우 노수산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노수산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정준

  
- 그렇다면 이번엔 연습 과정을 좀 들어보죠. 라이선스 작품이고 초재연이 잘 올라왔지만, 이번 시즌 '릴리'를 맡은 노수산나와 강연정에게는 처음 맡은 역할이잖아요.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이해제 연출의 디렉션이 어떻게 있었을까요.
"연출님이 우선 테이블 리딩을 오래하세요. 같이 분석을 정밀하게 하시거든요. 초반부터 거의 악보처럼 어디선 어떻게, 어느 대사는 어떤 톤으로. 이렇게 명확한 코멘트가 있으셨어요. 그게 체화되지 않은 연습 초반엔 부담스러웠어요. 연습 중간엔 청개구리 심보가 생기는 거에요. 그래서 일부러 다르게 표현하기도 했고요. (강)연정이랑 그러면서 이거 다르게 해보자고요. 그렇지만 아니라곤 하시지 않더라고요(웃음).

그런데 결국엔 연출님 코멘트대로 돌아오는 부분이 많았어요. 아 전체적인 라인을 정확하게 제시해준 거구나 하고 막바지에 깨달았죠(웃음). 그런데 저랑 연정이는 워낙 달라요. 목소리도 반대고요. 그래서 음성적으로도 우선 '릴리'가 달라요. 연정이는 보고만 있어도 귀엽고요. 저도 저만의 귀여움을 보여줘야죠(웃음). 같이 연습하며 늘 서로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은 못 따라간다며 자화자찬했어요(웃음). 초재연을 안 봐서 직접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주변에서의 평은 이번 시즌의 '릴리'가 좀 더 강해졌다고 해요. 제작사(연극열전) 대표님은 제게 '신종' 릴리를 만들었다고 하셨죠(웃음). 그동안 '릴리'는 이렇게 당차지 않았대요."

- '릴리'의 강한 점을 어디서 느꼈나요?
"릴리에 대한 설정에 원래 실험을 좋아하고 상상력 풍부하고 도전정신이 있다. 그런 설명이 있어요. 그런데 대본 속 '릴리'를 처음 보면 수줍음 많은 소녀구나. 이런 이미지로 보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처음엔 이런 소녀스러움을 어떻게 표현하나. 난 안 될 텐데 싶었죠. 그런데 '릴리'는 정말 부끄러움이 많으면 말을 안 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말이 많아져요.

예컨대 확인강박증을 지닌 '마리'가 열쇠를 못찾고 있을 때도 제가 먼저 '잘 찾아봐요' 하고 건네거나. 그런 면들을 보면 '릴리'가 처음부터 내성적이고 조용한 아이가 아니구나 싶었어요. 극 중에서 '릴리'가 풀어내는 이야기를 봐도 무척 강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아이인데 두 번 말하기 시작한 이후로 말을 줄이게 된 거고 잠깐 움추려 든 인물이다. 천성은 밝고 당찬, 긍정적인 '릴리'라고 생각했어요. 은색을 좋아하고 실험이 있고 도전정신을 즐긴다. 그 말이 제일 릴리답다고 느꼈어요."

- 그렇지만 <톡톡>은 아무래도 강박증을 코미디의 소재로 다루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배우들이 대거 교체된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겠죠.
"배우들이 진짜 고민 많이 했어요. 작품적으로는 코미디라 유쾌한 게 1번 목표죠. 아픔도 다 진지하고 힘들게 풀어내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렇지만 유쾌하되 가볍게 풀지 말자는 게 저희 생각이었어요. 이번 배우들 역시 좀 더 진실하게 다가가려 했어요. 연습 중에는 다들 너무 진지하게 서로의 강박에 대해 접근해서 관객들이 보면 웃음이 안 나올 정도로 너무 분위기가 세질 때도 있었어요. 서로 '뜨악'할 정도로 진실함을 담아서 표현하는 시기가 있었죠. 거기서 점점 절충안을 찾아간 것 같아요. 늘 조심스럽죠. 작품이 불편했다는 분들도 분명 계시거든요.

그렇지만 장례식장에서도 진짜 웃길 수도 있는 게 코메디잖아요. 그런 상황을 보여주는 거지 인물들을 웃기게 보이려고 접근하진 않았어요. 피치 못하게 상황이 웃기는 거니까요. 상황적으로 좀 더 과장되게 하는 느낌도 있죠. 1막에선 서로가 서로에게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고 날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런데 모노폴리를 하면서 서로의 강박도 잊게 되고요. 그러면서 느슨해지죠. 뚜렛증후군인 '프레드'가 욕을 해도 '아 욕하나보다' 하고 웃기도 하고요. 서로의 마음을 더 진실하게 가져가는 쪽으로 접근하려 한 것 같아요. 이 대사나 이 장면을 이렇게 웃기게 풀어내야지. 그렇지 않으려 했어요."

- 강박이란 면을 떠나 역할적으로 봤을 때 신선하지 않았나요. 릴리는 특별히 능동적이거나 주체적인 여성이다. 이런 설정이 주어지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극 안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이야기의 중심도 이끌고 가잖아요.
"일단 이야기가 있잖아요. 릴리의 이야기가. 그렇기 때문에 배우로서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어요. 다른 배역들보다도 더 직접적으로 풀어내는 역할이니까요. '릴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를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잖아요. 드라마나 영화에선 자기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맡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거기서 조금 부족한 걸 '릴리'로서 채우고 있다고나 할까요. 나의 새로운 모습이나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습들. 제 매력을 더 표현하고 싶은, 담아낼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최근 드라마에서는 싱글맘이나 일곱살 아들이 있는 역할을 했어요. 이런 이미지로 굳혀질까봐 약간의 고민이 있죠. '릴리'를 통해 풋풋함과 사랑스러운 캐릭터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웃음). 긍정적이고 엉뚱하기도 하고, 나만의 사랑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또 할 수 있다면 재밌을 것 같네요. 긍정적이고 따듯한 작품을 하면 인생도 더 재밌어지는 것 같아요."
 
 배우 노수산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노수산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정준

 
 - 연극 <톡톡>, 어떤 관객이 보러오면 좋을까요?
"너무 춥잖아요. 극장이 정말 배우들의 열정으로 후끈후끈하거든요(웃음). 보러와주신 분들이 다들 자신의 강박적인 면을 생각해보시는 것 같아요. 막 웃으면서 보시다가도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투영시키게 되고 다같이 함께한다는 따듯함을 가져가시는 것 같아요. 마음이 추우신 분들, 타인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공연 보러 오셔서 그 허물을 좀 벗어던져보면 좋겠어요. 

뒤에 엔딩이 너무 '급 따뜻'한 거 아니야? 그런 분들도 계세요. 그런데 그 분들도 그렇게 말하지만 사실 그것도 <톡톡>에게 마음이 좀 동요된 거거든요(웃음). 그냥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유치하지 않은 본질이 될 수 있는데 그런 순간을 만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인생이 딱딱해진 분들이 좀 릴랙스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어요."

 - 마지막 질문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배우 노수산나'는 뭘까요.
"그냥, 편안한 배우면 좋겠어요. 배우 노수산나라는 이름이 편해지면, 제가 연기하는 인물도 남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사람이고 싶어요. 호감이랑은 다른 거에요. 내 주변 사람 같은 느낌. 누군가의 일상에 있을 법한 사람으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이런 생각도 매년 매년 달라지겠지만요."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정준 시민기자의 브런치(https://brunch.co.kr/@twoasone/)에도 실립니다.
연극 톡톡 노수산나 인터뷰 배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공연문화, 연극/뮤지컬 전문 기자. 취재/사진/영상 전 부문을 다룹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