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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2월 17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을 참배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식을 전했는데, 군부 주요 인사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2월 17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을 참배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식을 전했는데, 군부 주요 인사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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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참배에 '군복'이 사라졌다. 당 기관지도 김정일의 국가운영 방침이었던 '선군'을 칭송하기는 했지만 강조점은 농업·산업 생산력 강화에 뒀다.

김정은 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 참배 현장을 전한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의 보도 사진에선 군복을 입은 참배자를 찾을 수 없다. 참배식을 진행하는 명예위병들만 군복을 입고 있을 뿐,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복을 입었고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 등 주변 인물들은 대부분 검정 양복을 입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인사들에 대해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과 부장들, 부서 책임일군(꾼)들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참가하였다"고 전했다.

'화성-15형 발사 및 핵무력 완성선언'(2017년 11월 29일) 직후이자 바로 1년 전인 6주기 참배식은 김정은 위원장이 홀로 참배했기에 이날 현장과 대조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2년 전, 3년 전의 같은 참배 현장을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참배객에 군부 보이지 않아... '당 중심' 메시지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과 부장들이 참배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과 부장들이 참배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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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2016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5주기를 맞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지난 2016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5주기를 맞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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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주기 참배식 때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이 나란히 섰고, 대열에는 인민복, 양복, 군복을 입은 인사들이 섞여 있었다.

2015년 4주기 참배식은 김정일의 지도 방침인 '선군'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방영식 인민무력부장이 김정은 제1비서를 양옆에서 보좌했고, 군 간부들이 즐비했다. <노동신문>은 "조선인민군 지휘 성원들이 함께 참가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군부 주요 인사들이 함께한 사례는 최근에도 있다. 지난 7월 8일 김일성 24주기, 9월 9일 북한정권 수립일에 있었던 참배에 당·정 인사들과 함께 군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렇게 지난 3~4년 동안 김정일 위원장의 기일에 이뤄진 참배만 놓고 보면, 이번 참배에 군이 빠졌다는 것은 주요한 변화로 꼽을 수 있다. 김정일 위원장이 생전 모든 우선순위를 군에 두고 '선군'을 통치 방침으로 내세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지난 5월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와 핵무력을 병진 발전시키겠다는 노선에서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노선으로 전환했고, 북한 당국은 사회 전반에 새로운 노선에 앞장서라고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군정치'를 표방한 김정일을 참배하는 현장에 군을 배제한 모습을 연출한 것은 북한 사회 전체에 '이제는 당 중심'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동신문> 보도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모든 면이 '선군정치' '선군령도' '선군장정' 등의 용어를 쓰면서 김정일 위원장을 칭송·추모하는 기사로 가득 찼는데, 각 기사의 전반적인 논조는 '농업·산업 생산력 증대'로 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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