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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신임 경제부총리와 대화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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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격주로 만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40분까지 100분 간 홍남기 부총리로부터 2019년 경제정책 방향 등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과 홍 부총리의 첫 주례회동 겸 보고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보고를 받은 뒤 "현 경제상황이 엄중한 만큼 경제팀은 신임 부총리 중심의 원팀으로 운영해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전임인 김동연 전 부총리와 장하성 전 청와대 경제실장 사이에서 벌어진 경제정책 혼선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제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 달라"라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강조했다. 

특히 홍 부총리가 "대통령에게 격주로 보고할 수 있도록 해 달라"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 문 대통령은 "격주로 정례보고를 할 뿐만 아니라 필요하면 그 보고 내용을 국민들에게도 알리자"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경제관계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이 참석하는 조율모임을 갖겠다"라고 보고했고, 문 대통령은 "모임이 좀더 투명하게 운영되고 활발하게 토의가 이뤄지도록 하라"라고 사실상 수락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경제사령탑으로서 적임자다"라고 말하고, 1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경제부총리로서 기대가 매우 크다"라고 기대감을 밝히는 등 홍 부총리에게 각별한 신임을 나타냈다. 

"최저임금 개편 관련, 청와대가 내린 결정은 없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보고는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겨 오전 11시부터 12시40분까지 100분 동안 이어졌다"라며 "2018년 경제상황과 2019년 경제전망에 대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으로 말씀을 나누었다"라고 전했다.

브리핑 자리에 동석한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은 "오늘 보고에서는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내년도 경제전망을 논의했다"라며 "정부가 내년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들을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저임금 개편 등도 논의했는데 그것은 앞으로 정부와 청와대, 당이 같이 논의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개편과 관련, 김 대변인은 "홍남기 부총리가 청문회 과정에서 이미 '내년 1분기까지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얘기했다"라며 "그 전에 최저임금위원회의 전문가 TF에서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에 대한 권고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리고 그와 관련된 다수의 법안이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다"라며 "청와대가 그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린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이날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등을 집중 논의한다. 이 회의가 끝난 뒤에는 이날 홍 부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주례보고한 내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태그:#홍남기, #문재인, #주례회동, #최저임금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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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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