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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책위는 12일 오후 2시 태안 서부발전 본사 정문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인을 죽인 건 컨베이어 벨트가 아닌 하청업체 외주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12일 오후 2시 태안 서부발전 본사 정문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인을 죽인 건 컨베이어 벨트가 아닌 하청업체 외주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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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용균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구성된 시민대책위(아래 시민대책위)가 죽음의 외주화를 당장 멈출 것을 요구했다.

시민대책위는 12일 오후 2시 충남 태안 서부발전 본사 정문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인을 죽인 건 컨베이어 벨트가 아닌 하청업체 외주화이고 비용절감과 경영효율화만을 내세운 공공기관이자 정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5개 발전사에서 지난 2016년까지 5년간 발생한 346건 가운데 337건(97%)이 하청업체에서 발생했고 최근 9년간 사망한 노동자의 92%(37명) 또한 외주업체 노동자였다"며 이렇게 요구했다.

이들은 "정규직화를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기만 했어도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와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했다. 시민대책위는 "죽음의 외주화를 중단시킬 때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측인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벨트 아래 떨어진 석탄을 제거하라는 지시서가 없었다면 김씨를 잃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사측은 노동자의 실수가 사고의 원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이태성 발전 비정규연대연대회의 간사는 경과보고를 통해 "서부발전 측이 사고가 발생한 지 한 시간 동안 신고를 미루고 사건을 은폐했다"며 "한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그:#태안화력, #서부발전, #고 김용균, #외주화, #사고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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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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