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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신임 경제부총리와 대화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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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기대가 매우 크다"라고 말하면서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후임으로서 그의 역할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오늘 홍남기 신임 부총리가 처음 국무회의에 참석했다"라며 "그간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잘해왔는데 경제부총리로서도 기대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전날(10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임명장 수여식이 끝난 뒤에는 40분간 환담을 나눴다.

당시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국무조정실장을 하다 부총리가 됐으니 우리 정부 들어서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 승진한 것이다"라며 "33년 동안 여러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며 정책 능력을 인정받았고, 국무조정실장할 때 국정전반에 걸쳐 탁월한 조정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경제 사령탑으로 적임자이고 잘하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홍남기 부총리에게 각별한 신임을 나타낸 문 대통령은 "김동연 전임 부총리가 열정적으로 잘해주었지만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분위기를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줬으면 한다"라며 "홍 부총리가 우리 정부의 새로운 경제 사령탑으로서 경제의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모든 국무위원들이 한 팀이 되어서 함께 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판은 지역에 있다... 곧 경남 방문할 계획"

또한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경제는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여러 지표들이 견고하다고 할 수 있다"라며 "그러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용과 민생지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양극화와 소상공인 자영업의 어려움도 해결되지 않았다"라며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전통적인 산업이 위기를 맞은 지역은 더욱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함께 잘사는 포용적 성장'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라며 "우리 경제가 특히 (이런 문제들에) 중점을 두고 풀어 나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또 문 대통령은 "특히 국민들이 경제 성과를 체감하기 위해서 지역경제 활력 회복이 시급하다'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판은 지역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경제인, 소상공인의 말을 듣고 지역경제 활력을 찾기 위해 전국 경제 투어를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30일과 8일 각각 전북 군산과 경북 포항을 방문한 바 있다. 전북 군산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태양광.해상풍력 등)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고, 경북 포항에서는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수 있다"라고 선언했다. 조만간 세 번째 전국 투어로 경남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각 지역에서는 기존의 산업 기반을 토대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산학연 주체들이 함께 고민하며 개혁을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지역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맞춘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지자체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특히 인프라와 지역 제조업의 고도화, 스마트화 등 정부에서 지원할 것은 적극 지원하고 신산업을 저해하는 규제는 과감히 걷어내어주기 바란다"라며 "행정과 균형 발전의 상징인 세종시에서부터 지역 활력을 살리는 결의와 힘찬 출발이 시작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화상회의 활성화 안 돼 아쉽다...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

문 대통령이 세종정부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 구상했던 세종시가 이렇게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것을 보니 저로서는 감회가 새롭다"라며 "세종시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심장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화, 지방화, 4차혁명시대의 행정에서 장소와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전자정부 체계와 화상회의 등으로 얼마든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국무회의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도 국무회의 정도가 화상회의로 이뤄지고 있을 뿐 많은 회의에서 화상회의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어서 아쉽다"라며 "많은 공무원들이 회의를 위해, 혹은 국회 출석을 위해 세종과 서울을 오가며 시간을 허비하는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각 부처 장관들이 부처 사무실에 상주하는 시간이 적어 행정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라며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태그:#문재인, #홍남기, #세종정부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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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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