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투신 자살한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죽음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강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진태 "고인에게 훈장 추서하라"
 
 
목 축이는 김진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우택 의원의 '대한민국 이대로 가야 하나'특별강연을 들으며 목을 축이고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자료사진)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노회찬에게도 훈장을 주는데 못할 것 없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이 지난 9일 개인 성명을 통해 "고인에게 훈장을 추서하라. 평생 나라를 지킨 보답"이라며 한 말이다. 정부가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한 것을 비꼬면서 한 말이다. 훈장 추서뿐만 아니라 장례는 국방부장으로 엄수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군인의 명예를 지킨 보답"이라며 "그렇게라도 고인에 속죄하라"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고인'은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투신 자살한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다. 김 의원은 이를 "표적수사, 먼지떨이 수사가 초래한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윤석렬 서울중앙지검장을 겨냥했다. 그는 "말이 적폐수사지 반동분자 숙청이다. 윤석렬 수사가 죽인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다"며 "윤석렬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죄 짓고 자살하면 영웅되고 훈장도 주는 정권"이라며 "죄 없는 사람 압박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하면 그건 무슨 죄로 물어야 합니까"라고 적었다. 그 역시 고 노회찬 의원과 이 전 사령관을 비교한 것이다.

이들 외에도 더 있다. 윤상현 한국당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역겨운 '내로남불', '적폐 망나니 칼춤'에 또 한 명의 의로운 군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며 "그 분(이 전 사령관)만의 명예가 아니라 군대를 마치 '정권도적'으로 몰아세워 군대 곳곳이 마구 파헤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현진 비대위 대변인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피맛은 광기를 부른다"며 공세를 폈다. 그는 "이 전 사령관을 조문하고 왔다"며 "언제까지 전 정권을 찌르며 적폐 정치를 연명할 수 있겠나"고 비판했다. 특히 "악업은 반드시 스스로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적었다.

김성태 "김정은 위원장도 국민통합 분위기 속에서 맞이해야 하지 않겠나"

 
모두발언하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모두발언하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한국당 지도부도 여기에 합류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전 사령관의 죽음에 대해 입을 모았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 전 사령관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를 적극 부정했다. 그는 "(이 전 사령관이) 마지막으로 기자와 통화할 때 '세월호 참사 때 전(全)군이 다 움직이는데 기무사가 가만히 있어야 하나. 군 동향과 그에 따른 주민, 유가족 반응을 수집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단다"며 "그 점에 대해서 국민 누구도 (정상적 직무가)아니라고 할 분은 없을 듯 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적폐청산과 정의실현도 사람을 살리는 것어야지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면 광기에 불과하다"며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적폐를 쌓아가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고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야 이 망나니 칼춤이 끝날지, 보수궤멸을 향한 적폐몰이는 이제 제발 그만하시라. 적폐청산이란 이름의 정치보복도 그만하라"며 "더 이상 우리 정치를 사무치는 원한과 원망으로 물들이려 하지 말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떼로 몰려다니며 세상을 무법천지로 만들고 대통령은 청와대에 앉아서 오매불망 김정은만 기다리는데 전직 대법관은 줄줄이 검찰에 불려나가고 전직 기무사령관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참담한 상황"이라며 "정말 무지막지한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국민통합 (분위기) 속에서 맞이하는 게 순리 아니겠나"고도 덧붙였다.

즉, 기무사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과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의혹 모두 '정치 보복용' 사건으로 규정지은 것이다.

"김정은 답방도 국민통합 (분위기) 속에서 맞이하는 게 순리 아니겠나"는 발언에서는 이번 기회에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의지도 읽힌다. 그는 전날(9일) 이 전 사령관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문재인 정권 하에서 정치보복으로 안타까운 죽음이 생기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이재수 빈소 찾은 김성태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 탓" )

댓글4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