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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9일 향군 본부를 방문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우), 좌측은 김진호(예비역 육군 대장) 재향군인회장.
▲ 정경두 국방부장관 향군 본부 방문 지난 11월 19일 향군 본부를 방문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우), 좌측은 김진호(예비역 육군 대장) 재향군인회장.
ⓒ 재향군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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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회장 김진호 예비역 육군 대장, 아래 향군)는 5일 "9·19 남북군사합의는 북한 핵 폐기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향군은 이날 '일부 반정부단체의 집단행동에 대한 입장' 자료를 통해 "9·19 군사합의에 대한 찬·반의 선택은 각자의 고유 권한임에도 일부 반정부단체에서 집단행동을 통해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욕설에 가까운 극렬하고 자극적인 용어로 공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최대의 예비역 단체인 향군은 보수성향의 안보단체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엔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향군은 "국군이 결정한 남북군사합의를 부정하는 것은 군을 불신하는 것"이라며 "우리 군이 정당한 절차와 합법적으로 추진한 군사합의를 놓고 '무장해제', '안보해체', '국가파괴' 라고 하는 주장은 지나친 일방적 주장이며 또 다른 정치적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향군은 이어 "군사합의는 한미가 긴밀히 협조하여 결정된 것"이라며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미 국방부 장관이 동의와 지지를 한 것이다. 이를 부정하면 한미동맹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군은 "국가 안보문제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국민의 생명이 걸려 있는 국가 안보문제를 놓고, 집단행동으로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는 행위는 결국 남남갈등과 국론분열로 이어져 정부의 대북 협상력을 약화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군은 "조국과 태극기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받쳐 싸워온 안보단체"라면서 "앞으로도 향군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정부정책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군은 또한 "최근의 안보상황을 국민들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국민 안보계도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 위한 정책 적극 뒷받침할 것"

향군의 입장발표는 보수 성향 예비역들이 전날 김진호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 것에 대한 직접적 대응으로 읽힌다.

가칭 '대한민국국군예비역총연합(아래 국군총연합)'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향군 사무실 앞에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 김진호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군총연합은 성명서에서 "김진호 회장은 국가 파괴세력의 앞잡이"라며 "대한민국 예비역 군인들은 총 단결하여 김진호 회장을 끌어내리는데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군총연합은 "대한민국의 안위를 해치고 있는 김진호 회장에게 차마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장이라고 부르는게 창피할 따름"이라면서 "회장이 아니라 김정은의 대남 심리전 대변인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비난했다.

국군총연합은 지난 11월 21일 '9·19 군사합의 국민 대토론회'를 주최한 '안보를 걱정하는 예비역 장성 일동'의 인원 대부분이 이날 집회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고 주장했다(관련 기사: 예비역 장성모임 "남북군사합의, 안보태세 위협" 주장).

태그:#재향군인회, #김진호, #국군총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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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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