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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발전으로 사무직 등에 종사하는 중년 남성들이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직업훈련을 강화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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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발표된 박용민 한국은행 조사국 과장, 권기백·이나영 조사역의 '경제활동참가율에 대한 평가: 핵심노동연령층 남성을 중심으로'를 보면 우리나라 중년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속 감소했다.

30~54세 핵심노동연령층에 속하는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체로 하락했는데, 이는 기술진보와 일자리 양극화 영향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 과장은 "보통 일자리 양극화를 얘기할 때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말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숙련도별 양극화를 다뤘다"고 말했다.

관리직 등 고숙련 일자리와 서비스직 등 저숙련 일자리는 늘고 사무직과 같은 중숙련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어 중숙련 남성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얘기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4년에는 30~54세 남성 가운데 중숙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60%였으나 지난해에는 이 비중이 55.5%로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생산과정이 전산화, 자동화되면서 같은 일을 반복하는 등 정형화된 업무가 기계에 대체되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한 것에 기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 과장은 "과거에는 기술진보가 저숙련 일자리를 줄인다는 가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컴퓨터 등 기계장치로 대체하기 쉬운 업무의 일자리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했다. 서비스직의 경우 아직까지는 기계로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 

기술발전, 서비스직보다 사무직·조립 종사자 타격

반면 여성을 포함한 15세 이상 국민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1980년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참가율이 1980년 59%에서 올해 9월 63.2%로 오른 것.

박 과장은 "2000년대 중반까지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 출생)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해 경제활동참가율이 올랐다"며 "2010년 이후에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활동참가율의 상승 추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고령화로 인해 일할 사람이 줄어드는 가운데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도 과거만큼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박 과장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최근 세대의 경우 직전 세대보다는 약간 하락했다"며 "다만 아직 최근 세대에 대한 자료가 적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제조업 고용비중이 줄어들고 기술혁신 등으로 일자리 양극화가 심해지면 30~54세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 된다면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여성의 경력단절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인공지능 등 첨단분야의 노동시장에서 30~54세 남성이 이탈하지 않도록 신산업 분야 직업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 

박 과장은 "신산업 분야 직업이 생기면 고숙련뿐 아니라 중숙련 일자리도 생길 수 있다"며 "고숙련 직종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카풀(자동차 공유)의 경우 신산업이지만 컴퓨터프로그래머뿐 아니라 사무직 노동자도 필요하기 때문에 노동자가 이를 활용할 수 있을 만큼이라도 직업훈련을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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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경제부 경제팀 기자입니다. sh7847@oh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