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애순 한유총 부이사장 겸 비대위 부위원장(오른쪽)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협상단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은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
 김애순 한유총 부이사장 겸 비대위 부위원장(오른쪽)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협상단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은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한유총은 결코 강경파, 온건파, 분열, 이런 단어는 없다(김애순 한유총 부이사장 겸 비대위 부위원장)."

회계 투명성 등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박용진 3법'을 놓고 국회 심사가 진행 중이다. 3일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유총이 이 법을 두고 교육부에 협상을 제안했다. 일부 지회에서 한유총 비대위의 '집단 폐원' 결의에 부정적인 기류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지적에는 "한유총에는 박용진 3법이 통과되면 폐원할 수밖에 없다는 하나 된 사유만 있다"며 내분 논란을 일축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아래 한유총, 위원장 이덕선)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갈월동 사무실에서 '유아교육 혁신추진단'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덕선 비대위원장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박용진 3법 관련) 잘못된 부분은 해소될 거라 확신한다"면서 "법적으로 미비한 회계기준 마련은 국회에 맡겨놓고 우리는 유아교육의 투명성과 안정성 제고, 자율성 확보 등 고쳐나갈 부분이 많아 혁신추진단을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혁신추진단의 핵심 의제는 역시 '시설사용료'다. 송기문 혁신추진단장은 "이제 저희 개개인의 소리는 잠시 멈추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혁신추진단을 통해 정부와 의견을 조율하며 대한민국 사립유치원의 공공성과 책무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협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혁신추진단은 주요 의제로 ▲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혁신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편성 운영 자율권 확보 ▲ 공공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사립유치원 모델 정립 ▲ 사립유치원 특수성을 고려한 시설사용료 인정 ▲ 합리적인 출구 방안 허용 등을 제시했다. 혁신추진단은 이번 주중에 송기문 단장 외 6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앞서 한유총은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립유치원 설립자, 원장 등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에 시설사용료를 요구하는 한편 시도 지회장 결의를 통해 박용진 3법 통과 시 집단 폐원하겠다고 경고했다.

비대위 "한유총 계파 갈등 없어"... 내분 가능성 일축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협상단 출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협상단 출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협상단 출범 기자회견 도중 이마의 땀을 닦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협상단 출범 기자회견 도중 이마의 땀을 닦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그런데 궐기대회 바로 다음날(지난달 30일) 박영란 한유총 서울시지회장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간담회를 마친 뒤 '집단 폐원' 참여에 소극적인 의사를 전달해 '내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1일 일부 한유총 회원들이 서울시지회를 찾아가 충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박영란 지회장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지회 소속 김애선 한유총 부이사장 겸 비대위 부위원장은 3일 기자회견에서 "한유총 서울지회에 강경파, 온건파 같은 이분법적 계파는 존재하지 않고 박용진 3법 통과되면 폐원할 수밖에 없다는 하나 된 사유만 있다"면서 "한유총은 결코 강경파, 온건파, 분열, 이런 단어는 없다"고 내분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부이사장은 "서울지회장은 현재 병상에 있어 인터뷰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30일 서울시교육감 면담을 마치고 언론의 왜곡 보도에 대해 억울한 심정 토로했다"고 주장했다. 병원에 입원 중인 박 지회장은 지난 2일 일부 한유총 회원들에게 협박을 받고 있다며 경찰에 신변보호요청을 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박용진 3법이 통과돼도 폐원하지 않겠다는 회원사가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폐원은 회원의 자발적인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덕선 위원장은 총궐기 대회에 학부모를 강제 동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학부모 본인이 동의해 참여한 걸로 안다"면서 "요즘 학부모들이 똑똑한데 강제 동원했다는 건 학부모들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안에 우리 의견 담겨... 시설사용료도 보장해야"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협상단 출범 기자회견 도중 땀을 닦아 내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협상단 출범 기자회견 도중 땀을 닦아 내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유치원 3법'과 자유한국당 법안을 병합해 심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법안은 '박용진 3법'과 달리 사립유치원 지원금의 보조금 전환에 반대하고, 국가 보조금과 누리과정 지원금은 국가회계관리시스템인 '에듀파인'으로 관리하되 학부모 부담금은 일반회계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관련기사 : 베일 벗은 한국당 유치원3법, 박용진 3법과 다른 점).

이덕선 위원장도 이날 "국회 자유한국당 안은 민주당 안에 비해 상당히 우리 의견이 담겨 있다"면서도 "한국당 안에서도 우리가 주장한 시설사용료가 얼마나 포함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시설사용료는 많이 원하진 않는다"면서 "한국당과 민주당이 논의를 거쳐 공공요금 수익률 수준에서, 국민이 정해주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직까지 내년도 원아모집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을 설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우리가 학부모에게 인정받기 위해 혁신할 게 많다고 판단해 유치원 회원들 의견을 들어 빠른 시간 내에 원아를 모집해 가자는 의견을 모았다"면서 "각 유치원에 결정할 사항이지만 가능하다면 이번 주말이라도 (우리가) 먼저 할 부분은 하자고 설득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그:#한유총, #사립유치원, #이덕선
댓글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