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두 달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지난 9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두 달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지난 9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대표가 27일 자신의 정치 복귀에 대해 비판하는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을 향해 후안무치하다고 공격했다. 무엇보다 자신이 만든 조어인 '양박(양아치 친박의 준말)'이라는 표현을 동원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실제로 한국당 친박계는 홍준표 전 대표의 정치 복귀에 대해 거침 없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내년 전당대회를 준비 중인 정우택 의원이 대표적이다.

그는 전날(26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 "홍 전 대표는 언론에 자주 안 나왔으면 좋겠다. 본인이 평소에 얘기했던 것처럼 바퀴벌레처럼 왜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지, 연탄가스처럼 왜 스며나오는지 저도 잘 모르겠다"면서 "아마 다시 정치에 관여하고 싶은 자신만의 몸부림 아닐까 본다"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경남 도청 기자간담회 땐 "(홍 전 대표가) 미국 가서 회개 많이 하고 올 줄 알았는데 별로 안 한 것 같다"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12월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 중인 같은 당 유기준 의원도 이날(2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와 한 인터뷰에서 홍준표 전 대표의 내년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고 "출마할 수가 있겠나. 지방선거에서 이렇게 당을 완전히 망하게 했는데 그건 어렵다"고 말했다.

"아무런 반성 없이 당권 차지해 정치생명 연명하려는 후안무치함 놀랍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정치 현장에 복귀 하겠다고 하니 제일 먼저 입에 거품 물고 막말하는 두 부류가 있다"라며 "좌파 매체들과 반대당들"과 함께 친박계를 꼽았다.

먼저, "좌파매체들과 반대당들"에 대해서는 "날더러 마치 히틀러나 무솔리니처럼 전체주의자로 단정하면서 다시 막말운운하고 있다. 심지어 비정상적인 사람으로까지 매도하는 것을 보니 제가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라고 말했다.

친박계에 대해선 "두번째가 양박들(양아치 친박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 보수 우파 진영을 이렇게 궤멸시켜 놓고도 아직도 반성 없이 당권이라도 차지하여 정치생명을 연명하려는 그들의 후안무치는 가히 놀랍다"며 "물려 받은 정치DNA가 달라서 그럴 것이다. 내가 복귀하면 그동안 지은 죄로 정계퇴출될 것이 자명하다는 절박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저는 괘념치 않는다. 세상 민심이 달라졌고 문(재인) 정권의 실체와 양박(양아치 친박)들의 실체도 국민들이 다 알게 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경남지사 재임 당시부터 친박계를 겨냥, '양아치 친박'이란 표현을 썼다. 그는 지난 2017년 2월 '성완종 리스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양박'들하고 청와대 민정의 주도 하에 내 사건을 만들었다. 여기서 '양박'이란 '양아치 같은 친박'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같은 해 3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서도 "일부 양박(양아치 친박)들과 허접한 여자하고 폐쇄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니까 정권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었겠느냐"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파면 사태의 원인을 '친박 패권주의'라고 주장했다.
 

태그:#홍준표, #친박, #자유한국당, #정계 복귀, #정우택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