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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 검찰 출석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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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 강제입원'․'여배우 스캔들'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집에서 나왔다는 것은 포털의 아이디 아니냐"라며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이날 오전 10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기 직전 포토라인에 선 이 지사는 '혜경궁 김씨'의 마지막 접속지가 이 지사의 자택이라고 나온 수사결과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언론인 여러분 보도를 할 때는 확인을 좀 하십시오"라며 "집에서 나왔다는 것은 포털의 아이디 아니냐. 그게 무슨 혜경궁 김씨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이냐"라고 했다.

지난 21일 나온 여러 보도를 종합해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에 등록된 이메일 아이디 'khk631000'와 동일한 아이디가 다음 포털에서 사용되던 중 탈퇴됐고, 탈퇴 전 마지막 접속지가 이재명 지사의 자택임을 확인했다. 탈퇴 처리된 탓에 경찰은 회원 정보를 얻지 못 했으나 마지막 접속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지사의 자택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khk'라는 이니셜에 631000이라는 숫자까지 일치한 것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과 지메일 아이디가 공개돼왔기 때문에 도용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해당 계정의 마지막 접속지가 왜 이 지사의 자택으로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이 지사측이 설명하지 않고 있어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이재명 지사 "형님 강제입원은 형수가 한 일"

이날 검찰에 출석한 이 지사에게 적용된 혐의는 '친형 고 이재선씨 강제입원', '검사 사칭',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등 3건에 대한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등이다.

성남시장이었던 지난 2012년 당시 이 지사는 보건소장 등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강제 입원 시킨 것은 형수님이다"라며 "정신질환자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시민과 공직자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정신보건법에 의한 절차를 검토하도록 했을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저희 형님은 90년대 중후반부터 이미 조울증으로 여러 문제를 일으켰고 실제로 치료도 받은 분이다"라며 "나날이 증세가 악화돼 공직자들과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정신질환이 있는지 없는지 진단하는 절차를 거치다가 중단한 것이 전부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진단을 계속 해 치료 할 기회를 가졌다면 저희 형님이 조울증으로 덤프트럭에 돌진해 중상을 입고 결국 사망에 이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과거 검사를 사칭했다가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는데도,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누명을 썼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와 분당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확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외에도 여배우 스캔들 등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검찰 조사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태그:#이재명 지사, #경기도지사,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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