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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지금까지 우리사회가 기억해야 할 쓰디쓴 아픔이다.

11월 5일 기준 현재 여성가족부에 등록된 전체 위안부 피해자는 240명이고, 이 가운데 생존자는 총 27명으로 평균 연령은 91.1세다.

피해자 할머니들이 살아 계실 때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 될지는 미지수. 앞이 보이지 않는 싸움은 끊임없이 지속되고 그 중심에 평화의 소녀상이 존재한다.

횡성은 강원도에서 다섯 번째로 소녀상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에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를 2016년에 구성하고 2년여의 준비기간 동안 운영위원회의와 임원회의를 거쳐 모금운동을 계획, 4.1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내년 4월 1일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재성 추진위원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인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고 꼭 기억해야 할 아픔"이라고 말하며 소녀상 건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진위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소녀상건립추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횡성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추진위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소녀상건립추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김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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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은 그 어느 고장보다 애국애족의 정신이 강한 고장이다. 구한말 외세의 침략이 있을 때부터 농민들과 산악지역의 포수들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이 가장 강력히 일어났던 고장 중 한 곳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반일운동이 빈번해 발령받은 일본인들이 근무를 기피하는 곳 중 하나이기도 했다. 또한 3·1만세 운동 당시 한 달 후인 4월 1일에는 강원도에서는 최초로 가장 많은 인원이 만세운동에 참여하는 등 강원도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선열들이 있는 자랑스러운 고장이다. 소녀상 건립은 그래서 더 의미 있다.

원 위원장은 "횡성의 역사를 바탕으로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에게 횡성의 자랑스러운 선조들을 알리고 지역주민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설명하며 "불의에 절대 굴하지 않는 횡성인의 기개를 살려 특정단체나 특정인의 기부로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 모금으로 건립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모금은 군민 1인 1만원으로 '횡성평화의소녀상건립' 계좌에 실명으로 입금하는 방법만 가능하고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홍보'와 지역예술인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퍼포먼스 홍보' 및 지역 언론을 통한 직·간접홍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다른 지역과 달리 입상으로 디자인하고 기부한 군민들의 이름을 새길 방법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건립 장소는 모금운동이 끝난 시점에 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결정할 예정이다.

원 위원장은 "우리 지역이 농업지역인 관계로 농한기철인 올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목표액인 5천만 원을 모금해야 하는데 한편으로 걱정이 앞선다"고 말하며 준비과정의 어려운 점도 전했다.

하지만 "애국 애족의 고장 횡성군민은 타 지역과 다른 단결심이 있다.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모금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운영위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건립 후에도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알리고, 화합의 상징물이 되도록 모든 군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 위원장은 "어느 나라고 슬픈 역사를 가슴에 간직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 슬픈 역사를 잊고 싶은 민족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슬픈 역사를 잊는 순간 우리의 후손들에게 슬픈 역사는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 슬픈 역사지만 가슴에 간직하고, 국가 없는 서러움, 민족 없는 아픔을 기억해야 한다. 더불어 우리 4만5천여 군민 모두가 뜻을 모아 미래세대에게 교훈이 되고 하나 될 수 있도록 '횡성평화의소녀상' 건립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횡성신문


태그:#횡성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 #애국의고장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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