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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낮 청와대 집현실에서 정책기획위원회를 비롯한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직속기구 및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들과 함께한 오찬 간담회에서 국정과제위원회별 추진성과 및 향후 계획 보고를 받고 있다.
▲ 국정과제위원회 추진성과 보고받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낮 청와대 집현실에서 정책기획위원회를 비롯한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직속기구 및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들과 함께한 오찬 간담회에서 국정과제위원회별 추진성과 및 향후 계획 보고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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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국정과제위원회와 대통령자문위원회에 '국정성과의 구현자'로서의 역할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과제위원회-대통령자문위원회 위원장 오찬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국정과제를 설계했다면 이제부터는 국정성과를 정부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구현자가 돼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는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정순관 자치분권위원장,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직무대리, 김민기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산업분과위원장,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염한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참석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만드는 것"

문 대통령은 이날 7개 국정과제위원장과 3개 대통령자문위원장을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로 초청해 연 간담회에서 "그동안 국정과제위원회와 대통령 자문위원회는 우리 정부의 국정기조를 기획하고 설계해왔다"라며 "포용국가 비전 전략을 만들었고, 국가균형발전, 일자리 로드맵, 4차산업혁명, 자치분권, 신북방 등 분야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입제도 제도 개편과 같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은 위원회 중심으로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줬다"라며 "(이렇게) 지금까지 각 위원회가 국정과제의 큰 지도를 그려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그 지도에 따라 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만드는 것이다"라며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정의로운 나라의 토양 위에 번영의 나무를 심고자 노력해왔다, 그 비전이 국민 삶 속에 뿌리내리고 열매를 맺어야 소수만이 혜택을 보는 게 아니라 온 국민이 나누는 포용성장, 포용국가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국정과제를 설계했다면 이제부터는 국정성과를 정부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구현자가 돼 달라"라며 "특히 내년은 우리 정부 의지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고 사업을 시행하는 첫해다, 그 과정에서 국정과제와 핵심정책이 타당하게 설정된 것인지 점검·평가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포용적 성장은 문재인 정부만의 특별한 가치가 아니다"

특별히 문 대통령은 정부가 내세운 '다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가 동시대적 고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포용적 성장, 지속가능발전, 사람 중심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것이 대한민국에서만 문재인 정부에서만 특별한 가치로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동시대적 고민이랄까, 국제사회와 세계 모든 나라의 공통된 고민이고 관심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만 해도 제가 아셈(ASEM), 아세안(ASEAN) 관련된 여러 다자회의, 에이펙(APEC) 회의까지 다녔는데 모든 회의의 중심적 의제는 포용적 성장이었다"라며 "이미 심각해진 경제불평등 격차를 다 함께 우려하고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나 디지털경제가 심화될 경우 예상되는 격차의 확대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모든 나라가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 해법으로 포용적 성장, 지속가능발전, 사람 중심을 논의한다"라며 "(이것은) 거의 (모든 나라의) 공통된 의제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제가 좀 있으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회의에 가게 되는데 G20 의제도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대화'이고, 첫 번째 회의 의제가 '사람을 우선하기'라는 것이다"라며 "내년도 칠레에서 열리는 에이펙의 의제도 길게 말하면 '사람을 연결하고, 미래를 건설하라'라는 건데 이것을 한 마디로 압축해서 표현하면 '사람 중심', 피플 센터(people center)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가 하고 있는 고민이 우리만 특별히 동떨어져서 특별한 무슨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하는 고민이라는 것이고, 우리가 제대로 해내고 성공시킨다면 오히려 전 세계에 제시할 수 있는 모범,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 달라"라고 주문했다.

청와대 집현실에서 간담회를 연 이유

한편 이날 간담회는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서 열렸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조선시대에 전문지식을 가진 집현전 학자들이 왕을 도운 것처럼 대통령이 위원회, 자문기구와 원활하게 소통해 국민 공감을 얻는 좋은 정책을 만들겠다는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이날 모두발언에서 "제가 집무실을 여민관으로 옮기고 난 이후 거기에도 회의실이 있어서 이 방은 별로 사용하지 않고 특별한 분들 모실 때만 사용한다"라며 "이 방 이름이 집현실인데, 세종대왕 때의 집현전에서 따온 이름이다, 국정과제위원장들, 국가자문위원장들을 한자리에 모시니까 집현실이라는 이름이 아주 잘 부합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태그:#문재인, #국정과제위원장, #대통령자문위원장, #혁신적 포용국가, #포용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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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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