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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서울시정무부시장
 진성준 서울시정무부시장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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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맹렬히 비판했다. 전날 김 원내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대통령병 환자'라는 표현을 써서 공격한 것에 박 시장이 페이스북으로 반박한 데 이어 박 시장의 핵심측근이 추가 대응에 나선 셈이다.

진 부시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박 시장의 17일 한국노총 집회 참석에 대해 "전태일 열사의 기일을 계기로 해서 만들어진 노동자대회였고, 한 달 전에 요청이 들어와서 참석하겠다고 약속해 놓은 거여서 참석하고 축하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계와 (정부의) 이견이 있다면 전부 다 문 닫아걸고 살아야 되느냐? 그럴수록 더더욱 대화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그런데 박 시장이 마치 정부여당 및 야당과 합의한 정책(탄력근무제)에 반대하기 위해서 참석한 것처럼 둘러 붙여서 자기정치라느니 대통령병이라느니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들개를 자처하더니 정말로 분별없이 아무것이나 물어뜯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는 끝내 자기 살을 물어뜯게 될 것입니다. 노동계와 진지하게 소통하고 대화하려고 하는 노력을 그런 식으로 폄훼해서는 안 됩니다."

공격과 반격은 '리턴매치' 앞둔 차기 총선 전초전?

지난해 12월 원내대표에 당선된 후 "문재인 정부에 엄동설한의 들개처럼 싸우겠다"고 한 김 원내대표의 말을 그 자신에게 돌려준 것이다. 진 부시장은 김 원내대표가 한국노총 출신임을 거론하며 "본인의 뿌리를 망각하고 오히려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격"이라는 말도 했다.

김 원내대표의 맹공격에 대해 "내년 2월 한국당 전당대회에 본인이 당대표에 출마할 의지를 아주 확고하게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 내의 파다한 정설 아니냐"며 "그렇게 해서 자신들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본인이 문재인 정부에 대항하는 맨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한 정책적 책략"이라고 발언 배경을 풀이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함께 요구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취업 특혜 의혹 국정조사에 대해 그는 "가족들이 들어왔다고 해서, 이것이 채용비리라고 구체적으로 얘기되는 바가 없다. 그런데도 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못 박았다.

김 원내대표와 진 부시장은 2016년 서울 강서을 20대 총선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에는 김 원내대표가 승리했지만,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2년 뒤 둘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면에서, 김 원내대표의 박 시장 공격과 박 시장을 대변하는 진 부시장의 반격은 차기 총선의 전초전으로 볼 수도 있다.

태그:#진성준, #김성태,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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