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대한항공 1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8.11.16

▲ 환호하는 대한항공 1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8.11.16 ⓒ 연합뉴스

 
정지석이 맹활약한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선두자리를 확고히 했다. 1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정규시즌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간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홈팀인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선두다툼의 중요한 경기로 불렸던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물리치는 동시에 팀의 3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던 아픔도 말끔하게 씻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25점을 올렸고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도 22점을 쓸어담았다. 코트중앙을 지키던 진성태도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을 잡아내며 9점을 도왔다.

현대캐피탈은 파다르가 28점을 올리는 가운데 전광인이 1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대한항공의 강한 서브앞에 패배의 쓴맛을 다셨다.
 
강한 서브로 2세트부터 분위기 바꾼 대한항공

경기가 시작되면서 먼저 분위기를 잡은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1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공격에서 한 수 우위를 보이며 높은 공격성공률로 첫 세트를 25-19로 가볍게 따냈다.

그러나 2세트에서 대한항공은 강한 서브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고 정지석이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정지석은 2세트에서 66%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팀의 든든한 에이스 가스파리니도 정지석와 공격에 활발하게 가담했다. 정지석과 가스파리니의 활약 속에 대한항공은 2세트를 25-17로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공격의 물꼬를 트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가스파리니는 공격 득점에서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마 서브 에이스 4개를 성공시키며 현대캐피탈의 코트를 유린했다. 정지석의 활약으로 대한항공은 3세트를 25-20으로 가져왔다.

3세트를 따내면서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볼 점유율이 많아지면서 공격의 활로를 계속 이어갔다. 곽승석이 후위에서 든든한 리시브를 하면서 조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정지석의 득점을 주도한 대한항공은 4세트 막판 현대캐피탈의 강한 추격을 받기도 했지만 25-23으로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저지하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 선두 지키기 나섰다

1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은 개막 첫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게 패했고 이후 요스바니가 맹활약을 펼친 OK 저축은행에 패하면서 출발이 별로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선두 다툼을 하게될 캐피탈에게 완패를 당하며 시즌을 출발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1라운드에서 팀에 패배를 안겼던 OK저축은행에 승리를 거두며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으며, 16일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에게도 승리해 1라운드 패배를 완전히 되갚았다.

선두를 이어가는 대한항공은 2위와의 승점 차도 4점으로 벌렸다. 최근의 연승행진은 대한항공의 팀 분위기를 돋우고 있으며, 2라운드 남은 경기가 모두 중하위권 팀들간의 경기이기 때문에 팀의 연승행진도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에서 기복있는 플레이를 펼치던 가스파리티가 최근 안정적인 모습을 찾고 있는 점, 그리고 정지석이 좋은 활약을 보이는 점 역시 대한항공으로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에 오른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에도 최고의 자리에서 남자 프로배구를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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