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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3일 오전 4박 5일간의 미국 방문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조 장관은 방미 기간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에서 미국 정부 및 의회 인사, 한반도 문제 전문가 등과 만나 남북관계 및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조명균 장관, 환한 미소로 출국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3일 오전 4박 5일간의 미국 방문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조 장관은 방미 기간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에서 미국 정부 및 의회 인사, 한반도 문제 전문가 등과 만나 남북관계 및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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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한미 관계가 공고하다는 점을 연신 강조하며, 남북 관계는 국제제재를 존중하며 나아가고 있다고 피력했다.

지난 13일부터 방미 중인 조 장관은 15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2018 한반도국제포럼(KGF)'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한미동맹의 공조를 강조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을 제일 먼저 만나 동맹의 강화와 한반도 평화를 논의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미 정상이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회담과 열여덟 차례의 통화를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라며 "한미 정부 관계자들이 거의 매일같이 소통하며 정책을 조율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북미관계, 인내심 필요해"

조 장관은 북의 비핵화를 언급하며 "미국의 인내심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70년간 적대해온 미국과 북한 간에 상호 신뢰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아직 이르다"라면서도 "서로의 입장 차이도 크고 이해도 많이 부족하기에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 장관은 "많은 전문가가 과거 북핵문제 협상이 실패했던 전례를 들어 지금의 협상에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북의 비핵화를 해결할 기회가 모처럼 우리 앞에 놓여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북미 간 고위급협상이 연기됐다"라며 "빠른 시일 내 북미 간 대화일정이 다시 잡혀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와 북미 관계개선 논의에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북미 양측 모두와 긴밀하게 소통해 비핵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남북 관계, 국제 제재 존중"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한국 정부가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남북 사이의 평화는 동북아의 안정에도 기여한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재차 '안보'를 언급하며 "지난 한미안보협의회에서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정부눈 확고한 안보의 바탕 위에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남북이 2020년 하계올림픽에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하고 2032년 하계올림픽을 공동유치할 계획"이라며 "남북이 비핵화가 달성돼 대북제재가 해제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와 대륙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 공동조사 작업을 준비 중"이라며 "남북은 365일 24시간 연락이 가능한 공동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남북관계의 진전이 북의 비핵화를 앞지르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북의 비핵화에 진전이 없는데, 남북관계만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라면서 "한국 정부는 완전한 비핵화의 목표를 확고하게 견지하고 있다"라고 힘을 줬다.

그러면서 "남북이 진행하는 사업은 북의 비핵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국제 제재의 틀을 존중하고 준수하는 가운데 미국과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라며 "북의 평창올림픽 참가, 남북 이산가족상봉에 미국과 국제사회의 협조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하원 외교위원장 등 면담 예정

조 장관은 "남북이 군사합의서를 체결하고 이행할 때도 유엔사와 긴밀하게 협의했다"라며 "지금도 북한과 대화를 할 때, 국제사회와 공조 필요성을 강조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에 비핵화에 확실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제재는 유지될 것이며 남북경협은 비핵화 진전 후에 추진할 수 있다고 분명하게 말한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대행과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전·현직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오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엥겔 의원은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유력한 인물이다.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비핵화 협상 상황을 정기적으로 의회에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태그:#조명균, #폼페이오, #비핵화,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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