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백악관 출입 정지 소송을 보도하는 미국 CNN 뉴스 갈무리.
 백악관 출입 정지 소송을 보도하는 미국 CNN 뉴스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언쟁을 벌이다가 백악관 출입 정지를 당한 미국 CNN 방송이 소송을 제기했다.

CNN은 13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백악관으로부터 출입 정지를 당한 자사 짐 아코스타 기자가 즉각 출입증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소송 대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올랐다.

이들은 백악관의 (출입 정지) 조치는 수정헌법 제1조와 제5조가 보장하는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정부의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또 다른 언론인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스캔들' 등 질문... 마이크로 실랑이 벌이다 출입 정지

CNN의 백악관 출입을 담당하는 아코스타 기자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미국으로 향하려는 대규모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한 군 병력 배치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스캔들과 관련한 질문을 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답변을 거부하며 "무례하고 끔찍하다"라고 비난했고, 질문을 계속하려는 아코스타 기자에게 마이크를 내려놓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기자는 이를 거부했고, 이 기자는 마이크를 강제로 뺏으려는 백악관 여성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출입정지를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몇 차례 마찰을 겪었던 아코스타 기자에게 "당신이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대하는 방식은 끔찍하다"라며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도 끔찍하다"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날 백악관은 CNN의 소송에 대해 "CNN에만 질문 권한을 줄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CNN 측이 이의를 제기한 아코스타 기자와 백악관 여성 직원의 신체접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짐 아코스타, #CNN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