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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 <무한정보> 김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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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전통상설시장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 싹 갈아엎고, 화려한 건물을 지어 대형마트와 편의시설을 유치하면 사람들이 다시 찾아올까? 행정주도로 심폐소생하면 죽어있는 상권을 살려낼 수 있을까? 전통상설시장과 원도심상권을 살리려면 무엇보다 그들 스스로가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소생하려는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강단에 섰다.

충남 예산군은 6일 예산군청 추사홀에서 예산군의원과 공무원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예산발전 미래강연'을 열었다.

특강에 나선 백 대표는 "이곳저곳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으로 사업하고 있는, 고향에 애정을 가진 출향인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떼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는 "인구가 감소하고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줄고 있지만 예산이 갖고 있는 특산물을 이용해 관광자원을 만들면, 사람들이 예산을 찾아오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도심 활성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예산상설시장에 대해 볼거리와 먹거리 두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관광객들은 현대화 된 시장 보러 예산까지 안 온다. 현대식 시장은 어디를 가도 있다. 옛날 모습을 제대로 살린 시장을 볼거리로 만들어야한다. 국밥거리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국밥거리는 처음 제안했던 모습이 아니다. 순수한 옛 초가집 모습으로 조성해 옛날 풍취가 풍기도록 구상했었다. 국밥거리를 급하게 만들다 보니 모양도 색도 애매하고 어설픈 촌스런 초가집이 됐다"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국밥거리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볼거리뿐만 아니라 예산의 특산물로 만든 먹거리도 제안했다. 원재료만 특산물이 아니고 원재료를 이용한 간식거리로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특산물을 브랜드화 하자는 것이다.

그는 "재래품종 사과와 낙과 등을 이용해 가공식품, 간식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천안호두과자가 좋은 예"라며 사과를 슬라이스로 썰어 도너츠 반죽을 입힌 서양간식 '애플프리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재래시장 안에 예산의 특산물로 만든 각종 식품과 브랜드들이 장사를 하고, 그 장사가 옛날거리, 옛날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극적인 시장이 되면, 사람들은 구경 와서 사진 한 장이라도 찍고, 특산물 사가고, 국밥·국수도 먹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예산상설시장과 상권이 새 바람을 맞이하려면 상인들이 주도해 연구하고 노력해 경쟁력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지역과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예산의 국수·국밥 가격을 낮춰야 한다. 가격경쟁력을 갖고 군더더기 없는 품질로 승부해야한다"며 "상인들이 지금에 안주할지, 당장은 힘들어도 변화를 발판삼아 번화한 시장을 후대에 물려줄 것인지 철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예산국밥거리, #백종원 특강, #골목상권, #시장 살리기,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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