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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몇 달 전만해도 어두컴컴했던 대한성공회 예산교회에 환한 빛이 켜졌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독서모임 ‘마르코의 책방’ 덕분이다.
 고작 몇 달 전만해도 어두컴컴했던 대한성공회 예산교회에 환한 빛이 켜졌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독서모임 ‘마르코의 책방’ 덕분이다.
ⓒ 대한성공회 예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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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잠정폐쇄된 '대한성공회 예산교회'가 지역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1917년 설립돼 100년 동안 예산과 함께해 온 예산교회가 매각될 위기에 처하자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우회 학생들이 재건운동 '일어나요 예산교회, Again 1917'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는 것.

계획에 따르면 예산교회 내부는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문화를 즐기고,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마을미술관 '문화공간 마르코'와 카페로 탈바꿈 된다.

이와 함께 같은 해 3월 교회와 함께 폐원된 신명유치원도 빛을 보게 됐다. 현재 보존중인 신명유치원 내부를 일부 수리해 아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성공회는 공공성 바탕에 둔 종교... 주민 소통 공간 만들 것"
 
신학대학원 학생들이 예산교회 마당에 자란 잡초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신학대학원 학생들이 예산교회 마당에 자란 잡초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 대한성공회 예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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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지역 역사로 잊힐지도 모를 이곳이 다시 누군가의 유년시절이자 행복했던 추억으로 오래오래 남게 될 희망이 생겼다. 이런 조용한 변화에 뜻을 함께하는 옛 성공회 신자들과 주민들이 모이는 독서모임 '마르코의 책방'도 매주 화요일마다 예산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예산교회를 관할하는 대한성공회 대전교구 관계자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이곳을 살리겠다는 학생들의 의지가 크다. 성공회가 공공성에 바탕을 둔 종교인만큼 주민들, 지역청년들이 자유롭게 사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교회 재건 목표도 있지만 원도심 활성화가 가장 큰 숙제다. 앞으로 완성된 형태가 되기까지 최소 1~2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묵묵히 우리의 역할을 다 할 생각이다. 지역사회도 관심을 갖고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옛 예산교회 앞 풍경. 사람들이 미사를 드리기 위해 교회로 향하고 있다.
 옛 예산교회 앞 풍경. 사람들이 미사를 드리기 위해 교회로 향하고 있다.
ⓒ 대한성공회 역사자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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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교회와 신명유치원 재건과정은 '대한성공회 예산성당(www.skhyesan.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지역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이곳에 참여하고 싶다면 ☎010-4739-3142(성공회 심규옹 전도사).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도 실립니다.


태그:#대한성공회, #대한성공회 예산교회, #대한성공회 재건, #신명유치원,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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