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경기. OK저축은행 요스바니가 공격을 하고 있다.

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경기. OK저축은행 요스바니가 공격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OK저축은행이 V리그 2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선두로 뛰어올랐다.
  
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배구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간의 경기에서 홈팀인 OK저축은행이 세트스코어 3대 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1라운드 막판 현대캐피탈에 1위 자리를 내주었던 OK저축은행은 선두자리를 회복했다.

이날 경기 초반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에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이었으나, 2세트부터 요스바니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삼성화재에 공격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채 경기를 이어 나갔다.

OK저축은행은 팀의 상승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하고 31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20점을 올리는 가운데 송희채와 박철우가 각각 15점과 13점을 올리면서 고른 공격력을 보였지만 요스바니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세트부터 살아난 요스바니... 팀의 역전승 이끌어
 
1세트에서 먼저 분위기를 잡은 건 삼성화재였다. 시작부터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경기중반까지 계속 3-4점을 리드했다. 세트막판 OK저축은행이 강하게 추격하면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 상황이 벌어졌지만, 결국 삼성화재가 타이스와 박철우의 연속득점에 힘입어 28-26으로 1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아쉽게 내준 OK저축은행은 2세트 초반부터 요스바니의 예리한 공격력을 앞세워 반격에 들어갔다. 요스바니가 강한 서브로 삼성화재의 리시브를 흔들자 삼성화재의 범실이 많아졌다. 2세트는 요스바니의 공격력이 살아난 OK저축은행이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스코어 1-1의 상황에서도 OK저축은행의 공격 우위는 계속 되었다. 요스바니가 강한 공격으로 삼성화재의 코트를 무력화 시키는 가운데 조재성의 경기력도 덩달아 살아났다. 요스바니의 공격에 조재성의 공격력까지 가세한 OK저축은행은 3세트를 25-21으로 따내면서 세트스코어를 2-1로 역전 시켰다.

4세트에서도 OK저축은행의 강한 공격 흐름은 이어졌는데 세트 초반  조재성이 연속득점을 올리는 가운데 요스바니가 꾸준한 공격력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세트 중반 타이스가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으나 세트 막판 요스바니의 공격력이 다시 위력을 떨치면서 OK저축은행이 25-20으로 4세트를 따내면서 이날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꼴찌팀의 반란 일으키는  OK저축은행
 
지난시즌 최하위를 기록했던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1라운드를 5승 1패로 마쳤다. 1라운드에서 유일한 패배는 강호 현대캐피탈에 당한 것이다. 시즌 초반 약팀과의 경기를 펼치며 연승할 때만 하더라도 OK저축은행의 상승세를 말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2라운드 첫 경기를 통해 팀이 변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무엇보다 외국인선수 요스바니가 무서운 공격력을 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강한 공격과 함께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후위에서 리시브를 성공시키는 비율도 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팀의 상승세를 이끌며 각부분에서 좋은 성적을 나타낸 요스바니는 1라운드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이 되었다.
 
요스바니의 활약이 좋아지면서 국내선수들의 기량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요스바니의 공격을 돕는 든든한 도우미는 조재성이다. 신장이 작은 편인 조재성은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빠른 공격력으로 팀 내 확실한 득점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시즌 출장 빈도가 많아진 심경섭의 활약도 눈에 띈다. 특히 그는 후위에서 착실하게 리시브를 성공시키면서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송희채의 활약이 좋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그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요스바니가 예리한 공격 득점으로 팀을 끌어주는 가운데, 국내선수들의 기량도 상승곡선을 이어가면서 이번 시즌 OK저축은행은 '꼴지의 반란을 일으키는 팀'이라는 기분좋은 별명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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