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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음주운전 피해자 윤창호 군의 이름을 딴 '윤창호법' 제정을 추진 중인 윤 군의 친구들과 면담하고 있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하고, 음주운전 치사를 살인죄로 처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창호 군은 지난 9월 25일 부산해운대에서 음주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사경을 헤매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음주운전 피해자 윤창호 군의 이름을 딴 "윤창호법" 제정을 추진 중인 윤 군의 친구들과 면담하고 있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하고, 음주운전 치사를 살인죄로 처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창호 군은 지난 9월 25일 부산해운대에서 음주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사경을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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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윤창호씨의 친구들이 5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잇달아 만나 '윤창호법'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했다.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숨지게 하면 살인죄처럼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윤창호법'은 지난달 여야의원 104명이 동참해 발의된 바 있다.

김민진씨 등 윤씨의 고등학교·대학교 친구 4명은 이날 국회를 찾아 "윤창호법이 조속히 통과되는 것이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일"이라며 "올해 안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당론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또 "다른 법의 양형기준이 낮아서 윤창호법만 처벌 수준을 높이면 양형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들 하는데 윤창호법을 시발점으로 상향 평준화를 하면 될 일이지 하향 평준화는 옳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차주의 차량에 시동잠금장치를 부착하도록 한 법안 등 국회에 발의돼있는 관련 법안들도 조속히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최근 불거진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윤창호법을 발의한 104명 중 한 분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은 유감"이라며 "누구를 믿어야 할까, 우리를 기만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국민 여론이 집중된 상황에서 국회의원으로서 비윤리적인 행태를 보인 것으로 국민을 대변해 국회에 있을 자격이 있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며 "이른 시일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당에서도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도 "음주운전은 처벌 규정을 강화해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일반화돼야 한다"며 "무쟁점 법안인 만큼 12월 안에 국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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