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의 한 쇼핑몰 영화관 화장실.
'한 장씩 사용한 당신이 바로 문화시민입니다'
손을 씻고 흔히 손 건조기나 종이타월을 쓰게 됩니다. 일회용품과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때라 그런지, 절약을 강조하는 문구가 반갑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휴지 대신 화분에 물을 톡톡'
종이타월 옆에는 휴지 사용 대신 화분에 물을 주자는 문구가 보입니다. 손에 묻은 물을 털어서 화분에 물을 준다는 아이디어가 참 재밌다 싶은 찰나, 작은 화분의 식물들을 살펴보게 됩니다.
생화가 아니라 조화라니, 약간 김이 새기도 합니다. 조화에 물을 줘서 뭐하나 싶다가도, 그래도 한 번은 한 번 쓰고 버리는 휴지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는 거 같기도 합니다.
종이타월을 아껴 쓰거나, 톡톡 씻은 손을 한 번 더 털어주거나, 아니면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거나. 익숙한 편리함에서 한 발 더 물러나서 생활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