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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당시 제주도민 학살 거부 '한국판 쉰들러' 고 문형순 서장 추모흉상, 제주지방경찰청에 세워져

지난 2일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회원 등 대전에서 제주평화기행에 나선 이들이 문형순 서장의 추모흉상을 보기 위해 제주지방경찰청을 찾았다.

전날 흉상 제막식이 있었던 터라 문 서장 추모흉상 앞에서 헌화용 국화꽃이 놓여 있었고, 이들은 헌화와 묵념을 진행했다. 문 서장의 삶과 추모 흉상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은 제주지방경찰청 박현규 경무계장이 맡았다.

제주 4·3 사건 당시 군부의 민간인 총살 명령을 거부하고 수많은 목숨을 구한 '한국판 쉰들러'로 알려진 당시 제주 성산포경찰서 문형순(1897~1966) 서장은 1897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제강점기 때 만주일대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광복 후에는 경찰에 투신했다. 1949년 모슬포경찰서장으로 근무하면서 좌익혐의를 받던 주민 100여명을 자수시켜 훈방시켰다.

또, 1950년 성산포 경찰서장 재임 중에는 한국전쟁 발발 후인 1950년 8월 30일 해병대 정보참모 해군중령 김두찬의 '예비 구속자 총살 집행 의뢰의 건'에 대해 '부당(不當)하므로 불이행(不履行)한다"며 단호히 거부함으로써 200여 주민의 목숨을 구했다. 1953년 경찰을 그만 둔 문형순 서장은 쌀 배급소 등에서 일하며 홀로 지내다 1966년 유족도 없이 사망했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어제(1일) 제막 이후 이렇게 추모 흉상을 단체로 찾아온 것은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문형순 서장의 흉상을 찾아와 그분의 정신을 기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평화기행을 위해 온 이들이 제주4.3평화공원과 함께 주로 찾는 곳이 북촌 너븐숭이4.3기념관, 섯알오름, 다랑쉬굴 등 주로 학살 장소였다. 제주지방경찰청 청사 본관 앞에 문형순 서장의 흉상이 세워지면서 제주지방경찰청이 평화기행의 대표 장소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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