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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댐 반대.
 지리산댐 반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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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간 지리산에 댐을 지어서는 안된다며 온갖 투쟁을 해온 사람들이 모여 '지리산 노댐(NO DAM) 축제'를 연다.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댐백지화함양대책위원회, 진주환경운동연합, 경남환경운동연합이 오는 3일 함양에서 모여 다양한 행사를 열기로 한 것이다.

이번 '지리산 노댐 축제'는 환경부가 지난 9월 18일,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한 첫걸음' 로드맵을 통해 지리산을 포함한 댐 건설 장기계획 상의 12개댐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국가 주도 대규모 댐 건설을 중단할 방침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지리산댐백지화함양대책위원회 등 단체들은 "지리산권 시민사회는 오랜 숙원인 지리산댐 백지화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물 정책 방향까지 전환하게 된 것에 크게 의의를 두고, 환영의사를 밝힌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지만 한편으로는 댐 건설 장기계획을 댐 관리 장기계획으로 전환하겠다는 등, 환경부의 변화 의지가 어느 정도 드러난 점은 매우 긍정적이나, 실천에 대한 감시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도 새롭게 다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간 전국 곳곳에 여러 쓸모없는 댐들이 정치적 논리로, 경제적 논리로 지어지는 와중에도 지리산댐 건설 계획만큼은 강행될 수 없었던 데는, 주민들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거기에 여러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경험과 연대가 더해져, 20년 만에 한국 환경운동 역사상 정말 드문 '댐 건설 계획 백지화'를 이루어 낸 것이다. 이것은 실로 대단한 쾌거, 소중한 승리의 사례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리산댐 백지화 운동'은 평화를 바탕에 둔 시민운동이 성과를 얻은 몇 안되는 사례로 꼽힐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지난 20년 백지화 운동사상 주민 대책위의 위법행위는 단 한 건도 없었으며, 누구도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이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끊임없이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비전문가로서 전문가들의 자문과 조언을 통해 생산적 대안을 제시했다"며 "가능한 대화 채널을 최대한 활용하여 소통하고 설득한 끝에, 마침내 오늘의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지리산생명연대 등 단체들은 "이제 지리산댐 백지화운동을 함께 해 온 댐 예정지 주민들과 지리산권 시민사회단체들은 화해와 공존에 집중하려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리산댐을 찬성했던 이들도, 반대했던 이들도, 모두가 지리산댐 건설 계획의 피해자였다"며 "지리산댐 건설 계획이 불러온 갈등과 배제의 개미지옥이, 수천년 이어온 주민 공동체를 불과 십수년 만에 무너뜨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과거의 찬반 대립은 털어내고, 다시 서로를 존중하고 보듬을 수 있는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리산 노댐 축제'는 다양하게 열린다. 이날 오후 2시, 함양 마천면 금계마을 지리산둘레길 함양안내센터에서 모여 용유담까지 숲해설가와 함께 걷는 '지리산에 새기는 초록발자국'이 열린다. 용유담은 지리산댐 때문에 명승 지정이 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6시 다시 금계마을에 모여 댐을 형상화한 달집을 태우는 '댐집 태우기 퍼포먼스', '지리산 시민사회 NO DAM 선언식'을 진행한다.

지리산생명연대 등 단체들은 "선언식은 찬반을 넘어선 지역 주민과 전국 각지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지리산댐 백지화를 자축하고 이후 재건될 지리산댐 예정지 인근의 주민 공동체를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리산 노 댐 축제'.
 "지리산 노 댐 축제".
ⓒ 지리산생명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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