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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및 소관기관 종합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및 소관기관 종합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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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긴급입찰'이라며 지난 10월 2일부터 22일까지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을 위한 용역 공개입찰을 했지만 한 업체도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부랴부랴 다음날인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추가입찰을 진행중이지만 결과가 달라질지는 불투명하다. 사전에 공식 견적을 의뢰해 적정 금액을 산출하는 과정이 생략된 채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영춘 장관은 '응찰 0'인 이유를 묻는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깊은 수심에서의 작업이라 어려움이 있다"면서 "성과에 대한 기대, 예산문제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응찰 업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홍보 기간을 늘려서 재공고하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한 업체도 응찰하지 않은 데에는 해수부의 철저하지 못한 일처리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해수부는 이번 공개 입찰을 하기 전에 어디에도 공식 견적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수부 실무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견적서를 받는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작년에) 알아본 (비공식) 단가로 한다는 생각 이외에 다른 단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지난해 3월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한 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을 통해 해외 4개 업체에 '수색작업 비용'을 문의했고, 이 중 미국과 네덜란드 2개 업체에서 회신을 보내왔다. 이 회신은 공식 견적과는 다른 비공식 이메일 답변이었다. 해수부는 2개 업체가 제시한 단가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추계액을 포함해 평균값을 냈다. 이 평균값은 약 53억 원이다.

일반적으로 정부 공개 입찰은 여러 업체에 견적을 의뢰한 뒤 적정 금액을 산출해 진행한다. 그러나 해수부는 지난 8월 14일 국무회의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 안건 통과 후 10월 2일 공개입찰 공고를 내기까지 한 달 반 기간 동안 공식적으로 견적 의뢰를 하지 않고 1년 6개월 전 알아본 비공식 추정단가로만 입찰공고를 낸 것이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해수부가 고의로 실수 아닌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박성백 일등항해사의 어머니 윤미자씨는 "해수부가 어떻게 했길래 입찰에 응모한 업체가 단 한 곳도 없느냐"며 안타까워했다.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 선원 16명을 태운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해 3월 31일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중국 칭다오로 향하던 중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배가 침몰한 뒤 필리핀 선원 2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22명은 전부 실종됐다.

정부는 2017년 7월 11일 실종 선원 가족들에게 수색 종료 방침을 전달했으나, 가족들은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수색을 촉구하는 국민 서명을 받으며 노숙농성을 이어갔다. 가족들의 노력에 정부는 방침을 바꿨고, 지난 8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관한 국무회의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 안건이 통과됐다.

실종선원들의 부모들은 사고 발생 1년 7개월이 됐지만 지금도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과 블랙박스 회수'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박성백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박성백 일등항해사의 어머니 윤미자 씨는 매일 오후 아들의 사진을 들고 서명을 받는다.
▲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박성백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박성백 일등항해사의 어머니 윤미자 씨는 매일 오후 아들의 사진을 들고 서명을 받는다.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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