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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서상동 원룸 화재 피해자를 돕기 위한 지역사회 모금운동을 시작한다. 화마의 참변으로 생명의 위협에 처한 피해자들을 지역사회가 함께 귀중한 생명을 살리는 공동체의 활동이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지난 20일 경남 김해 서상동 원룸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의식불명이거나 겨우 의식을 차리는 등 크나큰 충격 속에 시간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생명나눔재단이 피해자를 돕기 위한 지역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3세인 14살과 4살 어린이는 사망했고, 지난 23일 장례를 치첬다. 생명나눔재단은 "희망의 꽃 한번 피우지 못한 채, 사랑하는 부모와 형제 곁을 떠났다"고 애도했다.

이 단체는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고통 속에서 사망한 남매는 부모·형제와 친지, 그리고 고국 아닌 고국에서 만난 고려인들의 서러운 눈물 속 배웅을 받으며, 그토록 그리워했었던 조상의 땅, 동족의 땅, 한국에서 짧은 삶을 마감하였다"고 밝혔다.

또 화재사고로 인해 구조되었으나 위독한 상황에 빠졌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3세인 13살과 12살 어린이는 여전히 수면상태에 깨어나지 못한 채 인공호흡기와 투석(CRRT) 등 으로 버티고 있다.

또 내국인 여성(32살)은 겨우 의식을 회복하였지만 극심한 통증으로 고단위 진통제에 하루 하루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 서상동 4층 원룸건물 화재 현장. 외벽 전체가 시커멓게 그을려 있고, 차량은 불에 타 뼈대만 남아 있는 정도다.
 김해시 서상동 4층 원룸건물 화재 현장. 외벽 전체가 시커멓게 그을려 있고, 차량은 불에 타 뼈대만 남아 있는 정도다.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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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재단은 지난 26일 유족과 피해자 가족, 김해시, 김해중부경찰서, 김해 고려인공동체, 김해YMCA 등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가졌으며, 화재 피해자들의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공유하고 치료비와 주거대책, 생계문제, 체류기간연장 등 피해자가 처한 현실의 어려움과 상급병원 전원, 법률대리인 선임 등 현안을 논의하고 협의 하여 대책과 향후 활동방향을 세웠다.

피해자의 치료비는 생명나눔재단의 긴급지원금을 전액 우선 지원하고, 주거문제는 김해시와 LH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김해시 소재 임대아파트 2가구를 11월 1일부터 6개월간 이용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내놓았다.

체류기간의 연장은 김해출입국과 우즈베키스탄 대사관, 김해중부경찰서 등이 협의하여 체류기간 연장을 돕도록 하였으며, 환자들을 돌보며 쉴 수 있는 임시 거주(원룸) 공간과 긴급생계는 생명나눔재단의 긴급지원금과 진행되고 있는 모금운동의 후원금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단체는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치료를 통해 화재피해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빠른 시간에 확보할 수 있도록 상급병원(대학병원급)으로 옮기는 제안에는 환자 가족들의 생각이 엇갈려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결정하기로 하였으며, 향후 빠른 시일에 치료중인 병원과 전원 할 상급병원의 의료진의 충분한 논의 후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를 위한 변호사 도움도 이뤄진다. 이 단체는 "화재사고로 인해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법률대리인을 선임하여, 화재가 난 원룸 소유자와 창구를 열어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하였고, 법률대리인은 생명나눔재단 이원기 변호사(창원)를 통해 전반의 자문을 구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생명나눔재단은 "피해자를 돕기 위해 나선 시민사회단체는 모금운동에 집중하여 유족과 피해자, 피해자 가족이 건강한 모습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최선을 다해 연대활동을 진행하기로 하고, 모금액의 사용과 지원에 관하여는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명나눔재단의 10월 28일 오전 9시 현재 성금 내역은 다음과 같다.

<25일> 김선희 50만원, 사운영 10만원, 고영필 10만원, 손유섭 3만원, 송은옥 30만원, 한은섭 10만원, 홍도자 3만원, 권영와 5만원, 이경미 1만원, 홍도섭 10만원, 김영숙 10만원, 박종현 10만원, 익명 3만원, 정희진 5만원, 익명 3만원, 분성여고배서현 3만원, 황평득 30만원, 정영희 10만원, 정재훈 10만원, 익명 10만원, KURBONOVM 20만원, 김시식 10만원, 장영철 2만원, 정나금 10만원, 윤철순 10만원, 이희우 10만원, 흥일기업(주) 500만원,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 242만원, 현대오일뱅크 2000만원, 회현동통장단 100만원, 김해문화재단 270만원, 태광실업 1000만원, 회현동체육회 50만원, 김해시이통장협의회 50만원, 회현동주민자치센터 100만원, 장유농협 100만원, 김해시약사회 50만원, 메디팜약국(정문준) 10만원. <26일> 농협진영지점 20만원, 부경원예농협 10만원, 김해교육복지사일동 30만원, 민찬수 10만원, 최화전 10만원, 강동현 1만원, 회현동센터봉사회 10만원, 김해시공영(유) 100만원, 주촌농협 29만원, 칠산서부통장단 20만원, 농협장유 10만원, 현대로템협력사봉사동아리 100만원, 강병이 10만원, 이연제 10만원, 생림농협 40만원, 최서연호연 10만원, 조관형 5만원, 김광미 3만원, 송선애 5만원, 김성호 1만원. <27일> 임재주 20만원, 정진우 5만원, 익명 20만원.

생명나눔재단은 소아암, 소아난치병, 빈곤아동, 장애아동, 독거장애노인, 다문화, 사회적경제 등 사회적 문제를 지역사회와 함께 해결하고 더불어 행복한 복지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지역재단이다. 문의/055-335-9955.
   

태그:#김해, #고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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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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