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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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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에 관한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첫 번째 기사에서 7080세대들의 추억이 어린 옛 경춘선 구간 중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인 등록문화재 제300호 구 화랑대역(폐역)을 소개하였다( '경춘선 숲길에 새롭게 태어난 근대문화유산' http://omn.kr/1407x ).

그 기사를 쓰기 위해 탐방했던 8월에는 수리 관계로 내부를 볼 수 없었다. 화랑대역사관 수리를 위해 내부 개방을 하지 않는다는 게시판을 보고 그냥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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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 10월 23일 화랑대역에서 월계동까지의 경춘선 숲길을 걷기 위해 갔을 때 새로운 '화랑대역사관'으로 변신한 멋진 역사 건물 내부를 볼 수 있었다.

불과 며칠 전 10월 20일(토)에 개관식을 한 것을 알게 되었다. 기사로 한 번 소개한 입장에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어 어떻게 변했는지 보기 위해 역사관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고 근무하시는 분께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였다.

개찰구쪽 출입문으로 들어가면 네온사인으로 화랑대역 역사 건물을 형상화한 조명작품을 만나면서 밝고 참신한 인상을 받는다.

오른쪽에는 열차표를 판매하던 창구가 보인다. 왼쪽 벽 위로는 경춘선 전 구간의 역을 표시한 노선도가 붙어 있다. 그 아래에는 철도 시간표와 운임표가 자리하고 있어 옛 경춘선의 시간 속으로 여행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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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도 역에 오면 대합실에만 있다가 개찰하였기 때문에 매표구 안쪽의 역무원실이 늘 궁금했었다. 화랑대역에서는 이제 누구나 역무원실 문을 열고 들어가 볼 수 있다.

역무원실로 들어가면 옛날 역무원들의 모자, 가방. 열차운행판 등 역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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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표를 샀던 매표구도 역무원실에서 바라보면 다른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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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무원실의 오른쪽 벽면에는 선로 조정기로 기차의 진출입을 통제한 장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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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방은 옛 열차 내부로 꾸며놓고 홍익회에서 판매하던 밀대도 전시해 놓아 완행열차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게 된다. 옛 친구가 있었으면 자리에 앉아 추억 이야기를 끝없이 이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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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좌석에 앉으면 스크린이 보이고 그 벽면에 영상으로 옛날 경춘선 이야기를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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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방인 역장실로 들어가면 역장과 역무원의 제복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는 관리자가 있는 방이기도 하다. 여기서 신분증을 맡기고 제복을 빌려 입을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시간이 있었으면 제복을 입고 나가 철로에서 역무원인양 기념사진도 찍었을텐데 숲길 걷기에 나서야 했기에 아쉬웠다.
 
화랑대 역사관 전면 사진.
 화랑대 역사관 전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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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걷기를 마치고 다시 돌아오니 조명을 받고 있는 화랑대역사관 건물이 더욱 멋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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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 역사관 운영 안내문이 앞에 있어 관람에 참고할 수 있다.

성북역이나 월계역에서 시작하여 구 화랑대역을 지나 담터까지의 경춘선 숲길을 걸으면 철길 옆의 정겨운 풍경들을 만끽할 수 있다.

장년 세대들은 화랑대역에서 옛날 간이역을 거닐며 화랑대역사관을 둘러보면 추억 속의 시간여행을 하는 또 다른 감회를 느끼게 될 것이다. 특히 가족이 함께 옛 기차, 전차, 외국 기차들을 보면서 숲길공원을 산책하면 더욱 뜻깊은 나들이가 될 것이기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태그:#모이, #화랑대역, #근대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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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과 문화에 관한 관심이 많다. 앞으로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통해 한국 근대문화유산과 교육 관련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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