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공연 앞둔 플라시도 도밍고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 기자간담회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지휘자 유진 콘, 소프라노 임영인, 플라시도 도밍고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한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휘자 유진 콘, 소프라노 임영인, 플라시도 도밍고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권우성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더불어 세계 3대 테너, 이 시대 가장 위대한 성악가로 불리는 77세의 플라시도 도밍고가 한국에서 또 한 번 '그리운 금강산'을 부른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지난 1995년에도 '그리운 금강산'을 한국어로 불러 '한국인보다 발음이 더 좋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지난 2016년에 이어 2년 만인 24일 또다시 내한했다. 1991년 첫 내한 이후 7번째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인근 호텔에서 '2018 플라시도 도밍고 콘서트 인 서울'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자리에는 플라시도 도밍고 외에도 콘서트 지휘자인 유진 콘과 소프라노 임영인씨가 함께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플라시도 도밍고는 한국을 7번째로 찾은 소감에 대해 "2년 만에 한국을 찾았는데 사람들이 친절하고 올 때마다 항상 즐거움과 따스함을 느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도밍고는 "한국의 놀라운 점은 자녀들이 악기 하나씩은 다룰 수 있도록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라며 "한국의 자랑거리이자 세계적인 음악인이 한국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플라시도 도밍고와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게 될 소프라노 임영인씨는 "도밍고 선생님께서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마지막 앵콜곡으로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도밍고는 "라틴어를 쓰는 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의 언어 중 한국어만큼 깊은 선율과 부드러운 음색을 가진 언어를 찾기 힘들었다. 한국어 노래를 사랑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노래들도 대중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도밍고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
 
내한공연 앞둔 플라시도 도밍고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 기자간담회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소프라노 임영인과 기념촬영 중이던 플라시도 도밍고가 카메라 플래쉬가 연이어 터지자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 내한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소프라노 임영인과 기념촬영 중이던 플라시도 도밍고가 카메라 플래쉬가 연이어 터지자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 ⓒ 권우성

내한공연 앞둔 플라시도 도밍고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 기자간담회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내한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권우성

 
도밍고가 이번 내한 공연에서 마지막 곡으로 택한 '사랑, 내 삶의 모든 것'(Amor, vida de mi vida)는 1990년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스리 테너 콘서트'에서 불렀던 곡이다.

이 곡을 이번 공연에 마지막으로 선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도밍고는 "(파바로티가 2007년에 사망하면서) 지금은 혼자 부르고 있지만 셋이서 호흡과 하모니를 맞춰 대중에게 좋은 음악을 선사했던 특별한 기억을 갖고 있다"며 떠나가버린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77세까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도밍고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다. 언젠가 더 시간이 흘러 음악을 그만두게 될 시기가 올 테지만 지금은 음악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장 큰 축복이자 특권"이라며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밍고는 "나는 오랜 시간 노래하고 있고 내가 얼마나 노래를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만 계속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내한공연 앞둔 플라시도 도밍고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 기자간담회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내한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권우성

내한공연 앞둔 플라시도 도밍고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 기자간담회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내한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권우성

 
1941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플라시도 도밍고는 지난 1957년 바리톤 가수로 데뷔했으나 1961년 멕시코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역할을 시작으로 약 50년 동안 테너로 활동했다.

하지만 그의 관심은 오로지 성악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도밍고는 1973년 뉴욕 시티 오페라단의 오페라 지휘자로 데뷔한 한편, 1981년 성악과 팝음악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곡 'Perhaps Love'를 발표해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또 그는 68세인 2009년에 바리톤 역할을 맡은 것을 계기로 세계 3대 테너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바리톤으로 전향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77세의 성악가로 여전히 '현역'이다. 26일 열리는 이번 공연에도 '그리운 금강산'을 비롯해 9곡이 넘는 노래를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55만원(Svip석 기준)이라는 다소 높은 금액의 티켓값은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 전부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주로 협찬사 소화 물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콘서트를 이틀 앞둔 24일 현재 55만 원인 Svip석과 44만 원 Vvip석은 매진됐다.
그리운 금강산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 공연 세계 3대 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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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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