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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가수 김산.
 창원지역 가수 김산.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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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도법 스님과 나눴던 이야기입니다. '꽃은 향기로 비우고 나비는 춤으로 비운다는 말씀을 하시고는 그럼 난 무엇으로 비울 수 있을까요?' 하고 스님이 묻습니다. 수초도 지나기 전에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나는 노래로 비운다'였습니다.

30년 가까이 노래했고 노래하는 삶 속에 희로애락이 담겨있습니다. 지나온 삶의 보따리와 아직 오지 않은 생명평화의 미래를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노래를 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뚜벅뚜벅 제 길을 걸어가려 합니다."


열 두 번째 '생명평화콘서트'를 여는 가수 김산이 한 말이다. 경남 창원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가수 김산은 오는 27일 오후 4시 창원마산 자산솔밭 생태공원에서 '제12회 김산의 생명평화 콘서트"를 연다.

김산의생명평화콘서트기획단, 프로젝트공연만들기이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자산동주민센터, 반달유치원, 반달어린이집의 후원협찬을 받아 여는 행사다.

그는 이번 공연에 "그대가 있어 늘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으로 1집 음반 수록곡인 "억새꽃 하얀 언덕에서"와 "하나", 2집 음반 수록곡인 "아구찜이 좋아"와 "통영기행"을 부른다.

마산의 명물인 '아구찜'을 소재로 하고, 아름다운 통영을 담은 노래는 지역에서 꽤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따라 부를 정도다.

그리고 피아니스트 양인목, 톱연주가 진효근씨가 함께 하고, 마지막에는 "하나 더하기 하나"라는 제목으로 참가자들과 함께 "고마운 사람"과 "봄날은 간다", "풀꽃" 등을 부른다.

가수 겸 문예기획가인 김산은 1990년 노래모임 '소리새벽'을 시작으로 가수의 길을 걷고 있다. '마산만 살리기'를 위한 환경콘서트를 비롯하여 다양한 행사와 무대를 만들고 참여하여 현재까지 1000회 이상의 초청공연과 200회 이상의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그는 개인음반으로 2007년 "나무", 2009년 "남도기행", 2014년 "고마운 사람"을 냈다. 그는 2008년 2월부터 "환경사랑 콘서트"를 열어오고 있다.

김산은 "이번에 꾸미는 생명평화음악회는 양인목, 진효근씨와 함께 세 사람이 꾸미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며 "매년 이어오는 공연이다 보니 여기저기서 공연을 안 하냐고 묻기에 이젠 안 할 수도 없는 행사가 되었네요"라고 했다.

그는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고 합니다"며 "작은 행사이지만 평화의 큰 울림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이 가을에 그대를 모십니다. 그대가 있어 참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제12회 김산의 생명평화 콘서트“.
 ‘제12회 김산의 생명평화 콘서트“.
ⓒ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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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산, #생명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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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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