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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이 연습실에서 합창곡을 연습하고 있다.
 단원들이 연습실에서 합창곡을 연습하고 있다.
ⓒ 박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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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 물려줄 지역의 문화유산

1986년 아직 '문화'라는 단어가 낯설었던 시절, 당진군민들이 지역의 문화예술을 위해 나섰다. 직장인, 교사, 농업인, 주부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층의 군민들이 합창단을 창단했다. 올해로 32년째 운영되고 있는 온누리합창단은 당진에서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합창단 창단멤버이며 현재 합창단을 맡고 있는 홍태표 단장은 "당시 군 단위 지역에서 합창단이 조직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합창단이 출범됐다는 것은 큰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강숙 부지휘자는 "온누립합창단은 시민이 참여해 시민의 손에서 지역의 문화예술이 발전시켰다"면서 "단원 모두가 온누리합창단을 후대에 물려줄 유산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온누리합창단
 온누리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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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의 역사… 화려한 이력

온누리합창단은 합창을 통해 지역주민의 정서를 함양하고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창단 이후 31회의 정기연주회와 국회 초청 연주회, 유명 성악가들과의 협연 등을 진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합창대회에 출전했던 온누리합창단은 수많은 놀라운 결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1990년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충남대표로 출전해 은상을 수상했고, 합창단이 창단된 이래로 매년 충남합창경연대회에 출전해 대상 2회, 금상 2회, 은상 6회 등 수차례의 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7회 휘센페스티벌에서 전국 우수상을 수상하며 당진의 문화예술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외에도 합창단은 음악영재들을 발굴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매년 이웃돕기 성금전달과 장애인단체 김장봉사 등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있다.

 
충남합창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상장과 상패
 충남합창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상장과 상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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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합창경연대회 은상 수상

매주 월요일이면 읍내동에 위치한 합창단 연습실에서는 단원들의 합창소리가 울려퍼진다. 대회나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있을 때에는 연습을 위해 모이는 날이 더 많아진다.

피나는 노력과 연습에 힘입어 올해에는 지난달 15일에 개최됐던 충남합창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홍 단장은 "정승택 지휘자의 지휘아래 이번 대회에서 상을 수상했다"며 "억 단위의 지원을 받는 군립, 시립합창단과 겨뤄 상을 수상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수상으로 사기를 진작한 합창단은 다음 활동을 위해 오늘도 연습실의 불을 밝혔다. 온누리합창단은 오는 18일에 당진대합창제, 20일에는 아산에서 개최되는 충남생활문화축제에 출연한다. 12월 7일에는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제32회 정기연주회가 있을 예정이다.
 
(왼쪽부터) 강숙 부지휘자와 홍태표 단장
 (왼쪽부터) 강숙 부지휘자와 홍태표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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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들의 관심 필요

강산이 세 번 바뀔 만한 시간 동안 활발한 활동과 화려한 이력을 펼쳐온 온누리합창단이지만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젊은 단원 모집이 어려워 합창단의 연령대가 높아져만 가고  있다. 하지만 홍 단장은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지역의 무관심이라 말한다.

홍 단장은 "단원들은 당진시민을 위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합창단 활동을 하고 있다"며 "당진시가 온누리합창단의 30여 년이 넘는 역사를 인정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원 명단> △단장 : 홍태표 △부단장 : 박영진 △지휘자 : 정승택 △부지휘자 : 강숙 △반주자 : 오정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태그:#온누리합창단, #당진,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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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진시대 박경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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