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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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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3일 자유한국당 인적쇄신 전권을 받은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에게 쓴소리를 내놨다.

전 위원이 전날(22일) KBS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와 한 인터뷰에서 "왜 이 촛불시위를 두고 이 정부는 촛불혁명이라고 부르고 태극기 들고 나오시는 분은 자꾸 태극기 부대라고 표현하느냐"면서 "그 분(태극기 부대)들도 나라를 걱정하는 분"이라는 발언에 대한 내용이었다. 전 위원의 발언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까지 보수 통합 대상으로 보는 현 한국당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대연합이란 차원에서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도 박근혜 탄핵 반대를 옹호하면 국민과 역사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진압했던 공수부대를 예로 들면서 일침을 가했다. 그는 "5.18 공수부대가 발포하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했다면 '공수혁명'이지만 잘못을 저질렀기에 '공수부대'"라며 "촛불은 거의 모든 국민이 들고 평화적으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했기에 '촛불부대'가 아니고 '촛불혁명'이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22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했을 때도 같은 지적을 한 바 있다. 그는 "전 위원의 개인 생각을 제가 옳다, 그르다 할 위치에는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태극기 부대가 '박근혜 정권이 옳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의롭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역사를 부인하는 일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왜 촛불혁명을 폄하하고 태극기 부대의 박근혜 옹호를 감싸느냐. 이것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걸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한편, 박 의원은 그간 전 위원의 행보에 대한 개인적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저와 전 변호사는, 다름을 인정하며 서로 존중하고 존경하는 사이"라면서 "전 위원이 한국당 전권을 갖는 조강특위 위원을 수락했을 때 저는 '친박(친박근혜)·친이(친이명박) 소수라도 인적청산하시라, 박근혜 MB 국정농단 비리에 처절한 반성과 대국민사과로부터 출발하시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변호사님! TV에서 남북 북미문제로 아웅다웅할 때가 그립다"고 덧붙였다.  
 

태그:#박지원, #전원책, #촛불혁명, #태극기 부대, #보수대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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