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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가 조선일보에 기사를 청탁한 의혹을 비판하고 있다.
▲ 박주민, 박근혜 정부-조선일보 결탁 의혹 비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가 조선일보에 기사를 청탁한 의혹을 비판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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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진실로 최고 언론이 되려면 해야할 일이 많을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박주민 의원(초선, 서울 은평구갑)이 <조선일보>와 박근혜 정부 결탁 의혹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박근혜 정부가 당시 강효상(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조선일보> 편집국장 등에 부탁해 한국은행에 금리인하를 유도하는 기사를 썼다는 의혹 보도에 대한 비판이었다.

"국민이 진짜 조선일보에 원하는 것은..."

박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와 정부가 보수 언론인 <조선일보>에 기사를 청탁해 한국은행 금리 인하를 압박한 정황이 담긴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문자가 (KBS에) 보도됐다"면서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안 수석에게 '강효상과 논의했다, 기획기사로 세게 도와주기로 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실제 <조선일보>는 2015년 3월 2일부터 3일에 걸쳐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한국은행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연속기사를 냈다"고 지적했다.
 
안종범 전 경제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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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이 이 의혹에 주목한 이유는 해당 사건이 지난 8월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 수사 과정 중 드러난 '조선일보 로비 문건'과 쌍둥이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8월 공개된 법원행정처 문건 410건 중 그 제목에서 조선일보를 거명한 것이 9곳으로, 문건 곳곳에는 양승태 법원행정처의 표현에 따르면 '최고의 언론사, 유력언론사인 조선일보를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동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해당 문건 내용이 실제 <조선일보>에 게재되기도 했다"면서 관련 사례를 열거하기도 했다. 실제로는 법원행정처가 작성했지만 오연천 울산대 총장 이름으로 게재된 2015년 4월 13일자 칼럼과 행정처의 요청으로 이진강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수정 작성한 2015년 2월 6일 '상고법원이 필요한 이유' 등이 <조선일보>에 실린 사례들이다.

박 의원은 "언론이 정부, 법원과 결탁해 특정 여론을 만드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면서 "지난 9월 <시사인>이 발표한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에서 <조선일보>는 20.5%의 불신율로 불신 매체 1위였고 2위는 TV조선이었다"라면서 "<조선일보>는 문제를 지적하면 그 비판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입을 닫게하는데, 국민이 <조선일보>에 원하는 것은 이런 대응이 아닌 진정으로 자신의 모습을 살피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강효상 의원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해당 사실을 보도한 KBS를 '친여매체'로 깎아내리며 반발했다. 강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는 그럴지 몰라도, <조선일보>는 누구 부탁 받아 뉴스 가치 판단하는 그런 언론이 아니다"면서 "한국은행이 <조선일보> 보도 때문에 금리를 내리는 기관인가? <조선일보>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태그:#박주민, #강효상,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양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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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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