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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박정희 정권의 종말을 가져온 부마민주항쟁 제39주년을 맞아 부산과 옛 마산(옛 창원)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활동도 벌어진다.
  
1979년 10월 16~18일 사이 부산과 옛 마산에서 일어난 부마민주항쟁은 유신독재 종식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어 5월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 민주항쟁의 초석이 됐으며 2016년 촛불혁명으로 그 맥이 이어지는 민주화 대장정의 토대가 되었다.

16일 민주공원 중극장 기념식... 국가기념일 제정 운동 벌여

[부산]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사장 문정수)와 (재)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사장 송기인), 부산민주공원(관장 김종기)은 오는 16일 오후 5시 민주공원 중극장에서 "제39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연다.

기념사업회는 "제39회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은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의를 되짚으며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이 계속해서 부산 지역에서 살아 있음은 물론 한국 민주주의의 토대임을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했다.

기념식에서는 '10·16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발대식을 함께 가진다. 기념사업회는 "부마항쟁은 유신 독재 종식의 결정적인 계기이자 4·19혁명으로부터 시작된 민주화의 의지를 5·18민주화운동, 6·10항쟁까지 이어지게 하는 중요한 항쟁이다"며 "그러나 한국의 민주주의를 이룩한 4대 항쟁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이 아니어 부당하게 저평가되어 왔다"고 했다.

범시민추진위는 부마항쟁기념일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촉구하고 100만인 서명 운동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9월 국무총리 소속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 및 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는 "10월 16일을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로 지정 추진을 결정하기도 했다.

기념식에서는 "제27회 민주시민상" 시상식도 열린다. 올해 민주시민상의 수상자로는 고(故) 윤일성 부산대 교수(사회학)가 선정되었다. 고 윤일성 교수는 학술연구와 논문 집필,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4대강사업은 물론 에코델타시티,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개발 사업 등 도시 난개발 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투병생활하다 2017년 12월 별세했다.

민주시민상은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기념·계승하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민주, 인권, 평화, 환경, 통일 등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거나, 민주주의 이슈에 치열하게 대응하는 개인과 단체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기념식과 더불어 학술심포지엄과 기념극, 기념전시도 개최된다. 기념식에 앞선 5일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부마민주항쟁을 계승하는 한국 민주주의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부마민주항쟁 39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기념극 <거룩한 양복>은 10일부터 14일까지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기념전시 '부마로부터 국민에게로'는 16일부터 11월 11일까지 민주공원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부마민주항쟁 당시 상황.
 부마민주항쟁 당시 상황.
ⓒ 부산민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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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39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창원] 창원시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부마민주항쟁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꾸다'라는 구호로 '제39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연다.

이날 기념식에는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송기인 이사장을 비롯한 전국민주화단체장,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이찬호 창원시의회 의장과 시민 등 1000여 명 참석한다.

기념식은 '부마민주항쟁사 동영상 상영'과 '레이저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당시의 시민들의 함성을 느끼고,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등으로 열린다.

창원시는 21일 '팔용산 걷기대회', 27일 '부마장승제와 대중강연회', 11월 '부마민주 영화제', 12월 '부마음악제' 등 다양한 행사를 차례로 열 계획이다.

태그:#부마민주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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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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