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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퀴어문화축제 비상대책 위원회 및 법률대리인단이 10일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인천퀴어문화축제 비상대책 위원회 및 법률대리인단이 10일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인천퀴어문화축제 비상대책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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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퀴어문화축제 비상대책위원회가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기독교 단체들의 폭력행위가 있었다면서 이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비대위는 10일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제 당일(9월 8일) 반대세력의 성소수자들에 대한 모욕, 명예훼손은 물론 폭행까지 벌어졌다"라면서 "이는 결국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침한 행위다, 법적 대응으로 이들의 인권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인천퀴어축제 당시 반대 세력으로 기독교단체인 인기총·예수재단·성시화운동본부·인천퀴어축제반대대책본부를 지목하고, 폭력·모욕·집회방해 등 혐의로 이 단체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아울러 "범행 당사자 개인에 대한 손해배상과 형사 고소도 준비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박한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이번 폭력사태를 그냥 두고 넘어가면 다른 지역의 퀴어축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검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히 두 집단의 대립으로 봐선 안된다, 인권의 문제로 보고 제대로 처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승섭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연구팀이 인천퀴어축제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 결과도 발표했다. 설문에 따르면 피해사례 가운데 '비하발언'이 298명(98%), '길 가로막힘'(290명, 95%), 욕설·조롱·비하(262명, 86%) 등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에는 305명이 응답했고 중복투표가 가능했다.

지난 9월 8일 인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열린 '제1회 인천퀴어축제'가 열렸지만 기독교단체들의 반대집회로 사실상 무산됐다. 당시 기독교단체를 비롯한 성소수자 반대세력 1000여 명이 축제 참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행사 진행용 차량 등 기물을 파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위키리크스한국'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태그:#인천퀴어축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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