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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사업본부가 9월 12일 발행한 2018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
 우정사업본부가 9월 12일 발행한 2018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
ⓒ 우정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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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모습이 함께 실린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가 과연 '독재정권의 산물'일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9월 12일 '2018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 400만 장을 발행했다. 이번 우표에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과거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에는 대통령 얼굴이 등장하지 않았던 점을 들어 이번 우표 도안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신용현 의원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에 대통령 얼굴 들어간 건 처음"

신용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지난 6일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를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대통령 얼굴이 들어간 대통령 관련 우표는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우정사업본부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도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를 발행했지만,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처럼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 같은 대통령 얼굴이 들어간 우표는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나 빈번했다"고 밝혔다.

실제 우정사업본부가 신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 때까지는 대통령 얼굴이 들어간 기념우표 발행이 빈번했지만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뚝 끊겼다. 각 대통령 취임 우표 외에 대통령 얼굴이 나온 우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 평화상 수상 기념우표가 유일했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발행한 기념우표에도 양 정상 얼굴 대신 한반도 문양을 형상화한 도안을 사용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왼쪽)과 2007년 기념우표
 2000년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왼쪽)과 2007년 기념우표
ⓒ 우정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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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맹호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과장은 8일 <오마이뉴스> 전화 통화에서 "2000년과 2007년은 남북정상회담일에 맞춰 기념우표를 발행했기 때문에 남북 정상 얼굴 사진을 넣을 수 없었다"면서 "2018년 기념우표의 경우 4.27 정상회담 이후인 9월 12일 발행해 양 정상 사진을 넣을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실제 우정사업본부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2000년 6월 12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2007년 10월 2일에 맞춰 발행했다.

김 과장은 "기념우표는 통상 도안과 인쇄, 보급에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늦어도 도안이 발행 3주 전에는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2000년과 2007년에는 정상회담 이전에 기념우표 도안을 만드느라 양 정상 얼굴을 넣고 싶어도 넣을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북한에서 발행한 기념우표의 경우 2000년과 2007년 모두 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을 사용해 정상회담 이후에 우표를 발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정사업본부 "정상 얼굴 없는 우표 준비하다 발행일 연기"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일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사)에서 개막한 '2018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를 찾은 한 어린이가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를 관람하고 있다. 6일까지 '우표, 세상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최초의 북한 우표를 비롯해 'UN군 6.25 사변 참가기념 우표' 등 희소성이 높은 우표들이 전시된다. 2018.10.2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일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사)에서 개막한 "2018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를 찾은 한 어린이가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를 관람하고 있다. 6일까지 "우표, 세상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최초의 북한 우표를 비롯해 "UN군 6.25 사변 참가기념 우표" 등 희소성이 높은 우표들이 전시된다. 2018.10.2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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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유독 2018년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는 4.27 남북정상회담일보다 5개월이나 늦은 9월 12일에 발행한 것일까?

김 과장은 "이번에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일에 맞춰 기념우표 발행을 검토했고 양 정상 얼굴이 없는 추상적인 도안까지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내부에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까지) 2차례 정상회담이 예정돼 한반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정상회담 결과를 모두 보고 기념우표를 발행하자는 의견이 있어 양 정상회담 이후로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신용현 의원실 관계자는 "2000년, 2007년의 경우 남북정상회담일에 맞춰 발행해 정상 얼굴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우정사업본부쪽 해명을 오늘(8일) 아침에야 들었다"면서 "공식 입장을 정리해 이틀 뒤 국정감사에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8월 20일부터 1주일간 진행한 2018 남북정상회담 기념 우표첩 사전 예약 결과 예상했던 10만 부보다 많은 11만 6천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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