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에서 그룹 SF9 멤버 로운, 배우 이수경, 김경남, 이동건, 김지수, 채수빈, 이제훈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에서 그룹 SF9 멤버 로운, 배우 이수경, 김경남, 이동건, 김지수, 채수빈, 이제훈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BS

 
하루 평균 20만 명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 우리에게 인천공항이란 여행의 설렘을 전해주는 장소다. 그러나 그곳에서 매일 일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의 희로애락을 전하는 드라마가 우리를 찾아왔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 드라마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제훈, 채수빈, 이동건, 김지수, 김경남, 이수경, 그룹 SF9 멤버 김로운이 참석했다. 1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되는 <여우각시별>은 사고뭉치 1년 차 한여름(채수빈 분)과 비밀을 가진 신입사원 이수연(이제훈 분)이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휴먼멜로 드라마다. 

인천공항의 실제 사건사고 녹인 에피소드까지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채수빈, 이제훈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채수빈, 이제훈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BS

 
많은 사랑을 받았던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KBS 2TV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와 SBS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연출한 신우철 감독이 KBS 2TV <구가의 서>에 이어 다시 손을 맞잡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여우각시별>을 통해 이제훈은 tvN <내일 그대와> 이후 약 1년 6개월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파일럿이 꿈이었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꿈을 접은 신입사원 이수연 역을 맡은 이제훈은 "강은경 작가님, 신우철 감독님과 꼭 한 번 작업해보고 싶었다.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촬영하는 내내 즐겁고 신나게 찍고 있다. 따뜻한 휴먼 드라마의 기운이 시청자분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드라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앞서 SBS <키스 먼저 할까요?>, KBS 2TV <공항 가는 길> 등 공항을 다룬 드라마는 많았지만 스튜어디스 직업군을 조명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여우각시별>은 공항 내부 에피소드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지수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지수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BS

 
이날 출연 배우들은 촬영현장이자 극중 배경인 '공항'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이제훈은 "다른 나라, 다른 세상에 가려면 공항이라는 문을 꼭 통과해야 한다. 그래서 제게는 인천공항이 설레고 마냥 두근거리는 장소였는데, 이수연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여행객들의 안전과 불편한 사항을 체크하는 인천공항의 세밀한 점까지 알게 됐다"라며 "인천공항에서 있었던 수많은 실제 사건사고를 드라마를 통해 녹여내는 점도 시청자 여러분이 공감할 만한 지점이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자기 관리에 철저한 워커홀릭 여객서비스 팀장 양서군 역을 맡은 김지수 역시 "세상 어느 곳이든 다 마찬가지겠지만 공항 역시 전쟁터와 같다. 인천공항이 청와대와 똑같은 보안수준이라고 하더라. 어떤 위험한 일이든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내부 직원분들은 항상 긴장하고 일하고 있다. 공항 촬영할 때 나는 설레서 '이 작품 끝나면 여행가고 싶다'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일하는 분들의 땀과 눈물을 생각하면 그럴 수 없다"라며 "우리가 몰랐던 공항의 모습을 보실 수 있다. 실제로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싶을 만큼 황당한 일도 많더라. 현실적인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보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괜찮아" 시청자들에게 위로 전할 수 있는 드라마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제훈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제훈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BS

 
약 10만여 명의 사람들이 근무하고 매일 수십만 명의 여객이 오가는 인천공항은 그만큼 촬영도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배우들은 애로사항이 많지만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제훈은 "촬영보다 여행객의 비행일정이 더 중요하다. 늘 양해를 구하며 촬영하고 있다"며 "여행객분들이 자꾸 카메라를 쳐다보실 때도 있어서 '카메라 좀 보지 말아주세요', '조금만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늘 부탁드린다"라고 애교 섞인 동작을 곁들이며 설명했다.

이동건은 지난 2004년 방송된 SBS <파리의 연인> 이후 14년 만에 신우철 감독과 다시 만났다.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비상 상황에도 능숙하게 대처하는 운영기획팀장 서인우 역을 맡아 유연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신우철 감독이)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너무 긴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그동안 감독님도, 저도 수많은 작품을 겪었다. 저는 감독님이 훨씬 더 섬세해졌다고 느끼고 있다"고 귀띔했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동건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동건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BS

 
극중에서 사건사고를 몰고다니는 캐릭터인 채수빈은 처음엔 '민폐형 캐릭터'가 되는 건 아닐까 우려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채수빈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고,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한여름에게는 애틋한 사연이 있다. 나름대로는 정말 열심히 하려고 애쓰는 데도 상황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 혹시나 '민폐 캐릭터'라는 말을 듣지 않을까 걱정했던 부분도 있는데, 작가님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눈 이후에는 걱정하지 않았다. 살면서 누구나 다 실수하지 않나. 처음 시작하면 누구나 다 서툴다. 세상이 각박해져서 그런지, '괜찮다'라는 말을 듣기가 어려운 것 같다. '너 잘하고 있다, 괜찮다'라는 말 한 마디가 듣고 싶은 인물인데, 아무도 그 말을 해주지 않으니 자신을 사랑하기 어려운 거다. 이 캐릭터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분들도 위안을 받고 '조금 못해도 괜찮아'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채수빈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채수빈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BS

 
<여우각시별>은 같은 날 첫 방송을 하는 JTBC <뷰티 인사이드>, MBC <배드파파>와 함께 치열한 시청률 전쟁을 벌인다. 이제훈은 "요즘은 (드라마가) 잘 됐다고 하는 시청률이 유동적인 것 같다. 시청률 15%를 넘기면, 인천공항에 와서 직원분들에게 맛있는 커피 차를 대접하고 싶다"고 공약을 걸었다. 이에 김지수는 "욕심을 부리면 한도 끝도 없지 않나. 이왕이면 20%가 나왔으면 좋겠고, 그러지 않더라도 좋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만약 20%를 넘기면 밤에 야식 차를 쏘겠다"고 덧붙였다.
여우각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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