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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기자간담회 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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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정부 기관 비인가 행정자료 무단 유출 논란에 "내 물건이 아니면 손을 대면 안 된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홍영표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에 이어 이 대표까지 강경 입장을 표명하면서, 관련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강 대 강 대치 국면은 10월 정기국회로 쭉 이어질 전망이다.

"심재철 의원은 제가 잘 아는... 말하자면 뭐라고 해야 하나. 사람인데. 행위 자체는 법적으로 위법한 행위다."

이 대표는 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심재철 의원실의 행위를 '위법'으로 규정하면서 "가령 빈집에 문이 열려있다고 해서 아무 물건이나 들고 와도 되느냐"라고 반문했다. 자유한국당의 '야당 탄압' 주장은 심 의원의 불법 행동을 물 타기하기 위한 명분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청와대 등 국가 주요기관의 예산 집행 내역을 가지고 나와 이를 마치 자신의 성과인양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다"라면서 "제가 보기에는 위법 사실이 겁이 나기 때문에 이를 호도하기 위해 과잉행동을 하는 것 같은데, 그런 행위로 국회의원의 신분을 보장받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홍영표 "대통령 경호처 자료까지 확보한 심재철, 반국가 행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입장하는 이해찬-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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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원내대표 또한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의원이 공개한 자료의 불법성을 열거하며 압박에 나섰다. "안보를 위협하는 반국가 행위"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심 의원은) 안보에 치명타가 될 기밀 자료를 무수히 많이 빼돌렸는데, 대표적인 것이 대통령 경호처의 (업무추진비) 내역이다"라면서 "(대통령) 경호처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업체 정보까지 확보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다만, 검찰이 이날 오전 신규 공급 주택지 유출 논란으로 당 소속 신창현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서는 검찰의 '구색 맞추기'로 방어했다.

그는 "신 의원이 언론에 제공한 자료는 국가기밀 서류가 아닌 기안 상태에 있던 정책 자료로 법적 문제가 없다"라면서 "최근 심재철 의원이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같은 (압수수색의 정당성을 위한) 차원에서 (검찰이) 구색 맞추기랄까 그런 지적이 의원들 사이에서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다만 부동산 정책이 예민하기 때문에 일종의 정책 정보가 노출되어 받는 여러 문제점은 있다. 그래서 당에서 관계 상임위에서 다른 상임위로 보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번 압수수색이 적절한 것인가 하는 것은 법률적인 검토를 해봐야할 것 같다"라면서 "(유출 당시) 신 의원이 제시한 자료가 기밀 서류였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신 의원 본인도 인정하고 사과했고 상임위도 바꿨는데 심 의원과 함께 다루는 것이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라면서 "(당 차원의) 구체적인 대응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태그:#이해찬, #심재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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