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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오염시키는 가을꽃 축제, 과연 이것이 축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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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가을이 오는 소리가 요란하다. 대자연이 선사하는 기쁨에 겨운 탄성이 도처에 넘쳐난다. 특히 시골 구석까지 전해진 가을을 기념하는 소리는 정겹고, 흥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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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냥 정겹지 않은 풍경 또한 난무한다. 구미 장천변에 마련된 장천코스모스축제 현장에서 듣는 탄성은 결코 유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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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무시하는 걸 넘어 자연을 뭉개고 망치는 풍경에 눈살이 절로 찌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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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전코스모스축제 현장엔 우리사회가 자연을, 강을 대하는 방식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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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굴러들어온 문화란 말인가?" 하는 장탄식이 절로 흘러나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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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파 강을 좁은 인공의 수로로 만들고, 급조한 둔치에 코스모스를 심고, 주차장을 만들었다. 그 위에서 정체 불명의 풍악이 울려퍼진다. 포장 식당이 난무한다. 도무지 강이라는 자연과 1%의 유사성도 없다.
 

"천박함도 그 급이 있다. 천박한 축제"

이 풍경을 전해들은 대구환경운동연합 물하천분과 이석우 분과장의 일갈이다. "인위적으로 코스모스를 심었다면 그냥 코스모스만 보고 즐기면 안되는가? 이것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의 작품이란 말인가"란 탄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지선에서 자유한국당의 텃밭이자 최후의 보루, 보수의 아성과 같은 구미시에서 민주당 시장이 당선돼 변화와 혁신을 기대했다. 큰 사건이 아날 수도 있지만, 작고 사소한 것에서 그 시정의 철학을 읽을 수 있다. 그러니 "지금은 오직 구미시장만 바뀌었을 뿐, 구미시의 행태는 고스란히 그대로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다.

가을을 오염시키고, 구미시정을 의문스럽게 하는 구미 장천코스모스축제와 같은 '축제'는 이제 그만 지양돼야 한다. 시민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


태그:#모이, #가을이오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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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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