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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비핵화 위해 국제사회 노력 강조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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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국제사회가 북한의 비핵화 노선 선택과 노력을 지지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6일(미국 현지 시각)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은 핵개발 노선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라며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다"라고 말했다.

이는 향후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유엔의 대북제재를 풀어달라는 요청으로 풀이된다.

"비핵화 조치들이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

먼저 문 대통령은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한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한미의 대규모 군사훈련 중단,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기 약속,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용의 등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한반도와 북미관계에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이다"라며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하다,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라면서 종전선언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24일(미국 현지 시각) 한미 정상이 회담을 열고 종전선언을 심도있게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종전선언의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다. 연내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종전선언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 따를지라도 남·북·미는 정상들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걸음씩 평화에 다가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극적인 변화는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이다"라며 "그러나 시작이다,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에 유엔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은 유엔이 채택한 결의들을 지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발걸음 멈추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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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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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문 대통령은 "북한은 우리의 바람과 요구에 화답했다"라며 "올해 첫날,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한반도 정세의 방향을 돌렸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남북관계의 개선, 군사적 긴장상태의 완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북한의 '국면 전환 메시지'로 해석됐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대표단 파견은 평화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라면서 "4월 20일에는 핵개발 노선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라고 북한의 노력을 평가했다.

그는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는 9월 9일에는 핵능력을 과시하는 대신 평화와 번영의 의지를 밝혔다"라며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다시 세계 앞에 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이었음을 확인해주고,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 확신한다"라며 "한국은 북한을 그 길로 이끌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 본격 추진 위해 역내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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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상 바라보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기다리며 자리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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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다시 언급했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동북아 6개국(남·북한,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과 미국이 함께하는 구상이다. 이는 현재 판문점선언에 따라 진행중인 남북철도연계사업과도 연결된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은 동북아 평화와 협력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라며 "그러나 갈등으로 인해 더 큰 협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에서부터 동북아의 갈등을 풀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향후 동아시아 에너지 공동체와 경제 공동체, 더 나아가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끊어진 철도와 도로 연결에 착수했다"라며 "앞으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역내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에서 유엔의 정신인 다자주의를 실현하고 공영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보내달라"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