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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최고위원회의 주재하는 이해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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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더라? 출산주도성장? (중략) 토론도 어느 정도 격이 맞아야 하는 것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성장론' 토론 제안을 거부하며 '격'을 언급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 폐기와 함께 제안한 '출산주도성장론'을 언급하면서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는 토론할 가치가 없다"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9.13 대책이 세금폭탄? 극소수가 대상"

이는 김 비대위원장이 주말인 지난 16일과 같은 날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언급한 '국민성장론'을 향한 반박이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소득성장이 맞는지,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게 맞는지 토론할 때가 됐다고 본다"라면서 "민주당 대표나 정책위의장이 토론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응할 마음이 있고 또 (토론을) 제시할 마음도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자신이 제시한 국민 성장론을 민주당이 신자유주의로 몰아붙인다는 것에 토론을 제의했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국민 성장론의 실체가 무엇인지 제대로 못들어 봤는데, 글쎄 토론을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라면서 "(성장론 담론에) 진실성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김 원내대표의 출산주도 성장론에 대해서는 "출산주도성장이라는 게 경제학, 사회학 용어도 아니고. 그런 용어를 쓰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라면서 "그런 분들과 토론할 생각이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관련 기사 : 김성태 "소득주도성장은 보이스피싱, 교활한 적폐청산").

9.13 부동산 대책에 대한 일부 보수 야당과 보수 언론의 '세금폭탄' 프레임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정책의 초점은 극소수로 2만 가구 정도 되는 투기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 세금을 더 걷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면서 "일부는 세금폭탄이라고 하는데 (세금폭탄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주택 공급에 있어 또 다른 투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해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좋은 주택이 되도록 신경 써서 공급해야하고, (공급된 주택이) 투기 수요로 쓰이지 않도록, 속칭 로또가 되지않도록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재용 정상회담 수행원 포함, 중요한 경제인 중 하나라서..."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이 대표의 방북에 관련한 질문도 함께 쏟아졌다.

이 대표는 특히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재판에서 1심과 항소심 모두 유죄 판결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북 수행단에 포함된 사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재판은 재판, 일은 일"이라는 임종석 청와대비서실장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답변을 내놨다.

이 대표는 이에 "재판은 진행 중인 것이고, 이 부회장은 중요한 경제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북) 경제협력 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수행원으로 가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언론에서 꼭 (포함)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도 잘 새겨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방북 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한국의 국회의장 격인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만날 계획도 전했다. 이 대표는 "김영남 위원장을 비롯해 그 전부터 아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과 만나 심도있는 대화를 하려는 게 목적이다"라면서 "최태복 의장이나 이런 분들을 만나 국회 회담을 할 수 있을지 타진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논의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태그:#이해찬, #이재용, #남북정상회담, #9.13, #소득주도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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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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