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제 6회 전국대학여자축구대회 샤컵이 막을 올린 가운데, 이번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연세대학교 W-KICKS가 샤컵 5연패를 자랑하는 절대강자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체대) FC 천마를 만나 첫 승을 거뒀다. 

올해 전반기에만 두 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연세대는 초반부터 한체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골문을 노렸다.

전반 9분 프리킥 기회를 얻어낸 연세대는 엄다영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 골키퍼 맞고 흘러나온 공을 김세희가 밀어넣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수비라인을 하프라인까지 끌어올린 한체대의 맹공을 버텨낸 연세대는 경기 종료까지 1-0 리드를 지키며 대회 첫 승을 챙겼다.
 
 연세대 W-KICKS(흰색 유니폼)과 한체대 FC 천마의 경기 모습

연세대 W-KICKS(흰색 유니폼)과 한체대 FC 천마의 경기 모습 ⓒ 청춘스포츠

 
연세대 승리의 밑바탕에는 골키퍼 이하윤(경제학과 17학번)의 빛나는 활약이 있었다. 전반 15분 한체대의 공격을 과감한 전진 수비로 차단하며 존재감을 발휘한 이하윤은 연이은 위기상황을 막아내며 연세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이하윤은 "경기 초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힘들었는데 (김)세희 언니의 골이 터지고 나서 파이팅이 살아날 수 있었다. 공격수 언니들이 골을 넣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기대했던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연세대 W-KICKS의 코칭을 담당하고 있는 최영선 감독은 "(이)하윤이는 공격수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 발재간도 좋고, 공에 대한 집중력이 좋아 과감한 방어를 잘 해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다.

유럽축구 중계를 통해 유명 골키퍼들의 움직임을 눈여겨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는 이하윤은 본인의 강점을 과감한 판단력이라 밝혔다. 실제로 경기 도중 위험 지역으로 들어오는 상대의 패스들을 미리 뛰어나와 끊어내는 대범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하윤은 남은 경기에 대해 "처음에는 한체대, 이화여대와 같은 강팀들과 한 조에 속해 걱정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강팀들을 먼저 만난 뒤 토너먼트에 가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한체대의 6연패를 제지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인 이하윤은 "언니들이 골을 넣어주는 한 뒤에서 골문을 든든히 지켜주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연세대학교 W-KICKS 골키퍼 이하윤

연세대학교 W-KICKS 골키퍼 이하윤 ⓒ 청춘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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