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여자축구부 SNU WFC

서울대학교 여자축구부 SNU WFC ⓒ 청춘스포츠

 
"6월에 열렸던 다른 대회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는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

후방 플레이메이커 배혜지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SNU WFC가 한양대학교 LION Ladies를 꺾고 개막전 승리를 신고했다.

서울대는 15일 서울대학교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제 6회 전국대학여자축구대회 샤컵 개막전에서 한양대를 2-0으로 제압했다.

홈팀 서울대는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공수 양면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고, 그 중심에는 배혜지가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배혜지는 팀의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졌다. 마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은골로 캉테를 연상하게 만드는 플레이를 수차례 선보였다.

배혜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반 중반 선제골을 기록하며 방점을 찍었다. 이전까지 서울대는 몇 차례 좋은 공격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스코어를 벌리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17분 배혜지가 선제골을 만들어내면서 한층 여유로운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서울대학교 SNU WFC 미드필더 배혜지

서울대학교 SNU WFC 미드필더 배혜지 ⓒ 청춘스포츠

 
경기 후 만난 배혜지는 "개막전인 만큼 팀원들이 협력해서 더 열심히 뛰려고 했다.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좋아서 상당히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배혜지는 초반부터 공격 가담을 활발히 하며 팀이 주도권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슈팅을 자주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중앙 미드필더의 본업인 경기 조율과 패싱력을 뽐냈다. 몇 차례 좋은 침투패스를 선보이며 계속해서 공격 찬스를 만들었고 결국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첫 골 장면에 대해 배혜지는 "내가 슈팅에는 항상 자신이 없었다. 골을 많이 넣지 않고 어시스트를 많이 하는 편인데 첫 골을 넣어서 많이 놀랐다. 골이 들어가면서 경기가 잘 풀려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배혜지의 또 다른 인상적인 측면은 바로 선수들과의 소통이었다. 배혜지는 교환학생 신분이라 한국어에 능통하지 않았지만 경기장 안에서만큼은 끊임없이 가장 큰 소리로 소통하며 팀원들을 리드했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나의 가장 큰 장점이 경기할 때 토킹을 많이 하는 것이다. 경기를 뛸 때 선수들이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선수들과 말을 많이 해서 더 좋은 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서울대학교 SNU WFC는 이번 대회에서 연세대학교 W-KICKS, 한국체육대학교 FC 천마와 함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서울대는 대회가 자신들의 홈에서 열리는 만큼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배혜지는 "직전에 열렸던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연세대를 넘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서 연세대에 복수를 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내가 슈팅이 많이 부족한데, 이번 대회를 통해 슈팅 능력을 좀 더 끌어올리고 싶다"라고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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