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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성형외과를 적발해 원장과 투약자 1명을 구속하는 등 19명을 입건했다.
 검찰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성형외과를 적발해 원장과 투약자 1명을 구속하는 등 19명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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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성형외과를 적발해 원장과 투약자 1명을 구속하는 등 19명을 입건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태권 부장검사)는 17일 76일 동안 2만2000ml(약 250회 투여량)를 투약해 5억 50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강남 소재 성형외과 원장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과 위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대표와 부원장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독자들에게 30분 수면이 가능한 20ml 프로포폴 1개를 50만 원씩 받고 투약해 왔다.

이번 검찰의 적발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위반한 최초 단속 사례로, 프로포폴 불법투약 병원 적발 사례 가운데 최대 불법수익 사건이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의료용 마약류의 최초 제조부터 최종 투약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5월부터 시행됐다.

이와 함께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받았던 중독자들도 대거 입건됐다. 

32세 무직의 남성은 지난 3월부터 8월 사이 서울 강남 일대 병원을 돌면서 81회에 걸쳐 약 2억 원을 지급하고 1만335ml를 상습투약했다. 이 남성은 중독치료 목적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중에도 외출해 지속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6월 법원에서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불과 12일 만에 프로포폴을 재투약해 지난 8월 결국 구속됐다.

이와 함께 이 남성에게 강남 호텔 등지에서 1억300만 원을 받고 34회에 걸쳐 5020ml를 투약해준 43세 전직 병원 영업실장도 함께 구속기소 됐다.

이외에 31세 유흥업종사자 여성은 42회에 걸쳐 1억 1500만 원을 내고 4595ml를 투약했고, 25세 무직 여성은 180회 걸쳐 3억1300만 원을 내고 1만1950ml를 투약해 모두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불법투약의 원인이 되는 범죄수익을 철저하게 환수할 것"이라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상시 점검하고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지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에 수사결과를 통보하고 필요시 합동단속도 전개하겠다"라고 밝혔다.

태그:#프로포폴, #성형외과, #검찰, #마약, #범죄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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